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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브리핑서 한국 최초 여류 작가 김명순 언급… 시 '유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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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브리핑서 한국 최초 여류 작가 김명순 언급… 시 '유언' 인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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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가 앵커브리핑을 통해 한국 최초의 여류 작가 김명순을 언급했고, 그의 시를 인용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의 손석희는 김명순 작가를 언급했다. 한국 최초의 여류 작가인 김명순은 춘원 이광수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명순은 동인지 '창조'의 유일한 여성 작가이기도 했다.

손석희는 김명순이 겪었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김명순은 성폭력 사건 이후 연못에 뛰어 들어 자살하려 했다. 이후 세상은 김명순을 성적으로 방종한 여성이라 낙인 찍었고, 작품보다는 사생활에 집착했다. 살아가고자 발버둥 치던 그는 1951년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JTBC '뉴스룸'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또한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의 성추행 행위에 대해 언급했던 엄지영 배우의 발언이 인용되기도 했다. 손석희는 "엄지영 배우는 '아이들이 저 같은 일을 또 당하게 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며 "묻어두고 싶지만 반복되지 않아야 했기에"라고 말하며 그가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성추행 사건을 언급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뉴스룸'의 손석희는 "촉망받는 작가 김명순에게 성폭력을 가한 가해자는 명예로운 삶을 살았다"라며 평생 김명순을 괴롭혔던 것과 배우 엄지영을 괴롭힌 것이 같은 맥락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손석희는 김명순의 시 '유언'을 인용했다. 손석희는 "조선아 이 다음에 나같은 사람이 나더라도 할 수만 있는대로 또 학대해 보아라. 이 사나운 곳아. 사나운 곳아"라는 시의 내용을 인용하며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피해자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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