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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이어 MBC 김세의 입장표명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하는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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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이어 MBC 김세의 입장표명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하는 일 없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3.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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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MBC 김세의 기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MBC의 공식 입장에 반박했다.

김세의 기자는 28일 자정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로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해자 증언을 위해 이곳에 온 MBC 김세의 기자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세의 기자는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은 전혀 없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배현진 김세의 [사진 = 유튜브 한겨레 영상뉴스 캡처]

 

"여기에 있는 배현진 전 앵커와 미디어센터 6층에 있는 조명UPS실에 얼마 전까지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한 김세의 기자는 "저는 지금도 조명UPS실에 있다"라고 밝혔다.

김세의는 "저를 비롯해서 무려 80여 명의 기자들이 마이크를 빼앗겼다"며 "바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저희들은 경영진도 아니었고, 인사권자도 아니었으며, 언론노조를 탄압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보인 김세의는 "부역자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80여명의 기자들은 영상 자료 분류 등 단순 업무만을 하면서 취재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들은 단순히 취재 업무 배제의 고통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적폐청산이라는 포장 아래 '이메일 사찰'이라는 끔찍한 행위까지 포함한 무차별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본인들만 정의롭다는 교만함 속에서 직원들의 이메일을 함부로 열어볼 수 있다는 감사국의 행태는 정말로 끔찍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세의는 "MBC는 공영방송입니다. 국민 모두의 방송입니다"라며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원들로만 채워진 MBC 뉴스, 이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MBC 전 앵커이자 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배현진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이지메와 린치에 시달렸다"라며 "나는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다"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김세의 기자도 함께에 배현진의 발언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28일 자정께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글은 27일 당시 1차 회의에서 주장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김세의 기자는 회의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업로드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박상후 전 부국장과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성태 의원, 박대출 의원, 전희경 의원, 강효상 의원, 최교일 의원이 함께 했다.

MBC는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 이후 "이들은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졌던 언론자유와 독립성 침해, 공정방송 파괴에 가담한 자들로 진상조사 대상자들"이라면서 "오히려 현재 MBC 정상화위원회와 감사국의 적법한 절차를 거친 조사를 불법사찰로 왜곡하고 조사에 불응하는 등 조사과정을 방해해 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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