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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했던 SK, KCC전 해법은 헤인즈 공백 메울 메이스에 달렸다 [프로농구 4강 PO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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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했던 SK, KCC전 해법은 헤인즈 공백 메울 메이스에 달렸다 [프로농구 4강 PO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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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SK는 6라운드 8승 1패로 전주 KCC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고 홈에선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시즌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해결사 애런 헤인즈(199㎝)의 부상 이탈이다. 제임스 메이스(200.6㎝)가 헤인즈의 공백을 얼마나 잘 지워내느냐에 4강 플레이오프(PO)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SK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 제임스 메이스가 서울 SK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느냐에 전주 KCC와 4강 PO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SK는 보름여 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반면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 6강 PO에서 5차전 혈투를 벌였고 단 이틀의 휴식기간만을 가졌을 뿐이다. 체력에선 SK의 확연한 우위가 예상된다. 시즌 중 상대전적에서도 SK가 나았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헤인즈의 공백이다. 헤인즈는 KCC와 6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2분여를 뛰며 24.5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9.3개, 어시스트 6개도 보탰다. 그런 헤인즈가 없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KCC전이었다.

SK는 갑작스럽게 대체자 영입에 열을 올렸다. 결국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메이스가 낙점받았다. 메이스는 지난 시즌 평균 21.8점을 올렸고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득점력도 뛰어나고 높이를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 경쟁은 헤인즈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팀 적응과 경기력 회복이다. 메이스는 최근까지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는데 한 달 이상의 공백을 가졌다. 열흘 가량 팀 훈련에 참가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얼마나 잘 녹아들었을지는 미지수다.

SK는 헤인즈의, 헤인즈에 의한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헤인즈 자체가 작전이 된다. 승부처에선 헤인즈에게 공을 넘긴 뒤 기다리는 일이 많았고 그는 득점으로 기대에 보답해왔다. KBL 최고의 해결사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다. 단순히 득점력이 뛰어난 것만으로는 헤인즈와 비교 대상이 되기 쉽지 않다. 클러치 능력이야말로 헤인즈의 가치가 진정으로 빛나는 부분이다.

 

▲ 애런 헤인즈(왼쪽)는 없다. 테리코 화이트(가운데)가 새 외인 메이스와 함께 서울 SK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사진=KBL 제공]

 

물론 메이스도 장점이 많은 선수다. 개인기와 슛이 좋다는 점은 헤인즈와 유사하고 골밑에서 장점을 살려 하승진, 찰스 로드가 나서는 KCC의 골밑에 어느 정도 대적해 줄 힘이 있다.

테리코 화이트에 대한 의존도도 헤인즈가 있을 때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득점에 대한 부담은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은 감독은 메이스에게 헤인즈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보다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스크린플레이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변기훈과 김민수, 화이트 등 외곽포가 뛰어난 선수들의 강점을 키워줄 수 있다. 헤인즈가 있을 때보다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메이스의 합류는 KCC 입장에서도 골칫거리다. SK와 어떤 합을 이룰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맞춤 전략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메이스 합류 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SK와 체력의 약점이 있는 KCC가 어떤 경기력으로 농구 팬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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