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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골 위력, 지단 절레절레-부폰 엄지-유벤투스팬 기립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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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골 위력, 지단 절레절레-부폰 엄지-유벤투스팬 기립 [챔피언스리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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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오버헤드킥 골을 향한 극찬이 줄 잇고 있다.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만한 득점이 터졌으니 여러 외신 반응과 화려한 수식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트위터는 신났다. “부우우우움”이란 멘션으로 시작하더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처럼 행동했을까”로 이어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골은 축구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라고 말했다.

 

▲ 호날두(가운데)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장면. 축구 역사에 남을 위대한 골이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트위터 캡처]

 

구단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눈부신 골이었다. 내 커리어 최고의 득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 따르면 호날두는 “골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겠는가. 판타스틱”이라면서 “경기 자체도 어메이징했다.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훌륭한 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축구매체 ESPN FC는 “알리안츠 스타디움의 유벤투스 팬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적어도 1분 이상이었다”면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그의 머리에 손을 갖다 댔다. 호날두의 동료 이스코도 시간과 공간을 혼란스러워 하는 듯 했다”고 적었다.

극성맞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탈리아 축구팬이다. 경기 내내 호날두를 향해 야유를 퍼붓던 유벤투스 서포터는 믿을 수 없는 호날두의 운동능력과 결정력에 그저 감탄했다. 최고 수문장으로 은퇴를 앞둔 지안루이지 부폰이 경기 직후 적인 호날두에게 엄지를 치켜드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를 “짧은 순간 어이가 없어 정적이 흘렀다”면서 “누구도 대체 무엇을 목격한 건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다 이내 박수를 퍼부었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유벤투스 팬도 함께 기립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통신은 호날두의 골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을 상대하려면 약간의 운도 필요한데 그렇지 않았다”고 완패를 시인하면서 “호날두를 만나 안 좋은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앞서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골을 작렬하는 등 2골 1도움을 올려 레알 마드리드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8강 2차전 경기시간은 오는 12일 오전 3시 45분이다. 장소는 레알 안방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다. 챔피언스리그 10경기 연속골을 퍼부은 호날두를 보유한데다 원정에서 3골을 터뜨린 레알이 절대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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