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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 열었지만 '비판 여전'… 세월호 가족협의회·MBC 노조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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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 열었지만 '비판 여전'… 세월호 가족협의회·MBC 노조 반응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5.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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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조사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측도 해당 사항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진행된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세월호 관련 논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캡처]

 

현장에 참석한 오세범 변호사는 "조연출의 고의성이나 의도성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연출이 이영자 에피소드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뉴스 속보 구성을 직접 선택했고, 본인이 생각한 최선의 구성이라 판단해 자료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해당 조연출은 이진 아나운서가 등장한 영상이 세월호 관련 뉴스임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공식 SNS 등을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MBC 방송 종사자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MBC 노조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희 프로그램 제작 종사자들은 방송 제작과정의 단계 하나하나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저희 내부의 관행이나 제작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바꾸겠습니다."라며 거듭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참시' 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와 전국언론노조 MBC 측의 입장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을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조사위원회 측에서 '전참시'의 앞으로 방송 여부나 해당 조연출의 거취 여부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비판 여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캡처]

 

'전참시' 측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의 입장문도 공개됐다. 가족협의회 측은 MBC의 사건의 전말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대한 노력에 감사함을 전하고, '제작진 일베설'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히면서도 "의성이 없었다고 책임까지 사라져서는 안됩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가족협의회 측은 "조사 과정을 지켜본 결과 어느 누구도 악의적, 고의적으로 행하지 않았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자들은 또 다시 모욕당했고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라며 MBC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을 송출하는 과정에서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뉴스 영상을 사용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세월호 참사 당시 속보 자료라는 것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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