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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두산베어스 이영하 승부조작 제보, 원천 차단 사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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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두산베어스 이영하 승부조작 제보, 원천 차단 사례" 칭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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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승부조작 제안을 단호히 거절한 이영하(21·두산 베어스)를 칭찬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7일 “두산 베어스 이영하의 용기 있는 행동과 구단의 적절한 조치가 승부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 베어스는 “이영하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제보했다”며 “빠르고 올바른 판단을 했고,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달 초 승부조작 제보를 접수했고 18일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승부조작을 제의받은 선수나 이를 보고한 구단은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영하와 두산 베어스는 승부조작 접촉 과정을 공개해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는 과거 박현준 김성현, 유창식, 이태양에 이르기까지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영하는 프로야구 지명을 받지 못한 수도권 학교 출신의 20대 초반 브로커의 ‘검은 유혹’을 받았으나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고 다른 번호로 다시 접촉이 오자 구단에 즉시 이를 알렸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영하와 두산 베어스의 승부조작 제안 신고조치는 승부조작에 노출돼 있는 KBO리그에서 선수들도 더 이상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조작 퇴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두 차례 승부조작 행위 이후 KBO, 구단, 선수협의 꾸준한 교육과 위험성 경고, 단호한 제재, 팬들의 비판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이번 승부조작 제안 자진신고와 구단의 적극적 조치가 KBO리그 선수들이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속단하지는 않는다”면서 “승부조작의 유혹은 지금도 어디선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지만 이영하의 용기와 구단의 단호한 조치가 선수들은 물론 승부조작을 하려는 세력들에게 큰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선수들 교육과 계속적인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KBO리그에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BO리그의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맺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신장 192㎝ 몸무게 91㎏의 다부진 체격으로 올 시즌 18경기 44⅔이닝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방어율) 6.45를 기록 중인 두산의 미래다.

‘아는 형님’의 은밀한 거래 제의를 뿌리친 이번 행동으로 이영하는 두산 팬을 넘어 전 구단, 나아가 전 종목 프로스포츠 팬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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