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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단체' 첫 법인 설립 허가, 홍석천·은하선·김조광수 등 연예계 '커밍아웃'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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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단체' 첫 법인 설립 허가, 홍석천·은하선·김조광수 등 연예계 '커밍아웃' 늘어날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6.2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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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법무부가 성 소수자 단체의 법인 설립을 최초로 허가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제도적 변화와 함께 홍석천, 은하선, 김조광수 등 커밍아웃 이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유명인들이 이목을 모았다.    

지난 20일 법무부가 '성소수자 단체'의 첫 법인 설립을 허가했다. 이와 함께 성적소수자의 인권증진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커밍아웃'이 늘어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커밍아웃 이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홍석천·은하선·김조광수가 주목받고 있다.

 

홍석천 [사진=스포츠Q DB]

 

홍석천은 국내 활동 중인 대표적인 '성소수자' 연예인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커밍아웃 1호 연예인으로 불리는 홍석천은 지난 2000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밝혔다. 그러나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당시 출연 중이던 6개의 고정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레스토랑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가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며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송에 복귀한 홍석천은 '현지에서 먹힐까?', '냉장고를 부탁해', '마녀사냥', '용감한 기자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하며 방송 전방위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 은하선은 '이기적 섹스','그럼에도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등 저서 다수를 출간한 성 칼럼니스트로 2017년 EBS '까칠남녀'에 출연한 바 있다. 은하선은 자신을 '양성애자'(바이섹슈얼)라고 밝히며, 5년째 여성 파트너와 동거 중이라고 전했다.    

은하선은 EBS '까칠남녀'의 성소수자 특집 방송 이후 일부 보수 단체와 학부모 단체의 하차 압박을 받았다. 이어 은하선은 '까칠남녀' 종영 2회를 남겨두고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승환 대표와 김조광수감독(오른쪽) [사진=김조광수 감독 트위터 캡처]

 

영화계에서도 커밍아웃은 이어졌다. 영화감독 김조광수는 지난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시사회 도중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13년 19살 연하의 연인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와 공개 결혼식을 올려 국내 첫 동성 부부가 됐다.

김조광수는 법적으로 동성결혼을 허락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동성결혼 합법화' 투쟁을 위해 공개 결혼식을 진행했다. 김조광수는 결혼식 이후 서울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진행했으나 불수리 되었다. 이에 김조광수는 법원에 소를 제기했으나 2014년 1심과 2016년 항소심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첫 '성 소수자 단체' 법인 설립 허가로 성적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비영리 재단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커밍아웃 연예인'의 등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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