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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태국 동굴소년 전원 구조 소식 전해… 삼풍백화점 붕괴·고베대지진 당시 언론 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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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태국 동굴소년 전원 구조 소식 전해… 삼풍백화점 붕괴·고베대지진 당시 언론 태도 언급했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7.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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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태국에서 실종됐던 동굴 소년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재난 사고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언론인들의 태도에 대해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당시 언론들은 속보 전쟁을 벌였고 사망자 숫자 세기에 급급했다. 저 역시 당시의 언론의 부적절한 태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라며 당시의 국내 언론들의 자극적 취재 열기를 지적했다.

 

'뉴스룸' 앵커브리핑 손석희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손석희 앵커는 "재난의 현장에서 언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했던 사례는 너무 많다"며 재난 상황 속 과열된 취재 열기를 경계해야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비슷한 시기 벌어졌던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 언론의 성숙한 태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는 "당시 지진 현장의 시민들만 침착한 게 아니라 언론도 신중했다. 필요 이상의 처참한 장면 보도에 언론은 조심스러워했다. 재난이 지나간 뒤에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했다"며 성숙한 일본 언론의 재난 취재에 대해 말했다.

태국 동굴소년 실종사건에서 13인 전원이 구조됐다는 소식과 당시 태국 구조대, 언론의 대응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손석희 앵커는 "태국 구조대는 '구조작업과 관련 없는 사람은 즉시 현장에서 떠나달라'고 요청했다. 구조대는 누가 먼저 구조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소년의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해서였다. 취재진도 취재 욕심을 접고 그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구조작업과 관련 없는 사람들은 즉시 현장에서 떠나달라'는 말은 당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에도 나왔던 이야기였다"라며 재난 상황 속 성숙하지 못했던 당시의 언론 태도에 대해 비판하며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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