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증세가 나타났던 부산의 2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 여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30일 오후 늦게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2차 검사 결과는 31일 오후 늦게나 다음 달 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휴가차 지난 26일 귀국했고, 이후 28일부터 인후통과 오한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격리 조치됐다.
지난 2015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는 86명의 확진환자와 38명(치명률 20.4%)의 사망자를 냈었다. 다행히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 A 씨가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대중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메르스와 같은 전염성 질환을 다룬 영화 '감기'·'컨테이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감기'는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호흡기 질환이 대한민국에 발생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전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하게 된다. 이에 질병이 시작된 도시는 폐쇄가 되고, 격리조치된 사람들은 최악의 바이러스 속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감기'는 장혁, 수애, 유해진,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의 열연이 빛났다. 또한 아역배우 박민하는 애절한 눈물 연기로 뉴욕타임즈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컨테이전'도 전염성 질병을 다룬 영화다. 마리옹 꼬띠아르, 멧 데이먼, 로렌스 피시번,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컨테이전'은 전염병이 퍼졌을 때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컨테이전'에 등장하는 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 조사를 위해 유능한 박사를 투입하지만, 한 사람의 프리 저널리스트의 음모론으로 대중은 공포에 휩싸인다. 결국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음모론이 대중을 잠식하게 된다.
2015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가 또다시 언급되면서 전염성 질환을 소재로 삼은 영화 '감기', '컨테이전'이 누리꾼의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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