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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회전 기권승, 이형택 추월 목표 순항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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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회전 기권승, 이형택 추월 목표 순항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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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현(22·한국체대)이 US오픈 서전을 잡았다. 행운도 따랐다.

테니스 세계랭킹 23위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104위 리카르다스 베란키스(28·리투아니아)에 기권승을 거뒀다. 2-1(4-6 7-6<8-6> 6-0)로 앞선 가운데 베란키스가 오른팔 부상으로 경기를 접었다.

US오픈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윔블던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테니스 이벤트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호주오픈 4강자 정현은 이형택이 2000, 2007년 달성한 한국인 US오픈 최고기록 16강 이상을 넘본다.

 

▲ US오픈 1회전. 백핸드 리턴하는 정현. [사진=AP/연합뉴스]

 

2세트까진 의외로 고전했다. 정현은 1세트 서브가 흔들려 자주 브레이크를 당했다. 2세트 초반에도 흔들렸다. 이변을 노린 베란키스의 적극성에 말려 게임스코어 2-5까지 밀렸다. 그러나 정현은 서브게임을 지킨 뒤 제 페이스를 찾더니 타이브레이크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이겨야 승리하는 그랜드슬램 특성상 끈질긴 정현이 유리했다. 분위기를 가져오자 팽팽했던 흐름이 완전히 깨졌다. 서브와 리턴이 살아난 제 페이스를 찾은 반면 베란키스는 실수를 남발하다 자멸했다. 무리했는지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속행 불가를 알렸다.

2015, 2017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정현이다. 한 번만 더 이기면 US오픈 개인 기록을 쓰게 된다. 상대는 2015년 이 대회 복식 파트너였던 84위 미카일 쿠쿠슈킨(카자흐스탄)이다. 둘은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쿠쿠슈킨은 1987년생으로 정현보다 나이 9세가 많다. 개인 최고 랭킹은 2015년 10월 46위. 올 시즌 성적 12승 15패, ATP 투어 우승 1회로 객관적 지표만 놓고 보면 줄곧 20위권을 유지 중인 정현에게 그리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다.

2018 US오픈은 JTBC, JTBC3 폭스스포츠(FOX SPORTS)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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