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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하성-이정후 맹타' 넥센히어로즈-'김현수 부상' LG트윈스, 극명한 아시안게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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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하성-이정후 맹타' 넥센히어로즈-'김현수 부상' LG트윈스, 극명한 아시안게임 영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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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엘넥라시코’로 유명한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두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시켰지만 넥센은 대회 내 활약도와 리그 경기에서도 그 효과를 본 반면 LG는 전혀 달랐다.

넥센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아시안게임에서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춘 이정후와 김하성의 방망이가 이날도 불타올랐다. 체력적으로 힘들만도 하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더욱 자신감이 커진 듯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오른쪽)이 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정후는 대회를 앞두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팬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실력보다는 좌우균형 등 더 적합한 쓰임새가 있는 타자를 활용한다는 계획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고 이정후가 막차를 타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대회에서 이정후는 대표팀의 1번 타자를 책임지며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0.417 2홈런 7타점 6득점하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냈다.

김하성은 강정호 이후 공수를 겸비한 한국의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앞선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날아다녔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유격수로서 실책 하나 없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들은 휴식 없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정후는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하성은 6번타자 유격수로 나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들의 활약 속에 4⅓이닝 만에 4실점하고 강판됐다. 시즌 7패(10승) 째를 떠안았다. 반면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2패) 째를 챙겼다.

 

▲ LG 트윈스 김현수가 KT 위즈전 5회말 수비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반면 LG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방문경기에서 3-4로 졌다.

아시안게임이 남긴 여파가 심했다. 아시안게임 참가만을 바라보고 군 입대까지 미뤘던 오지환은 끝내 대표팀에 선발됐고 금메달 수확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누렸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애초에 선발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이날 7번 유격수로 나서 삼진과 1루수 땅볼,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김재윤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10호)를 날리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LG는 9회말 최동환을 대신해 등판한 고우석이 볼넷을 내줬고 공을 넘겨받은 정찬헌이 중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이진영의 희생번트 타구를 9회 LG 1루수 서상우의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서 내내 주전으로 출전했던 김현수가 5회말 수비 도중 발목에 부상을 입어 실려나가 걱정을 더욱 키웠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타자이기에 더욱 걱정을 키웠다.

팀 상황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넥센은 62승 57패를 기록하며 5위 LG(56승 60패 1무)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며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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