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뮤지컬 배우 이혜경이 남편상 비보를 접하고서도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10일 뮤지컬 '오! 캐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 에스더 역으로 무대에 참여 중인 배우 이혜경은 전날 오후 3시 낮 공연 시작 직전 암 투병 중인 남편 오정욱의 비보를 접했다.

남편상 비보를 접했지만, 이혜경은 작품에서 에스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연과 커튼콜 등 모든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혜경은 공연이 마무리 된 뒤 무대 뒤에서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캐롤'에서 이혜경이 출연 예정이던 이번 주 공연 스케줄은 다른 배우들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혜경 대신 트리플로 캐스팅 된 박해미와 김선경이 무대에 오른다.

이혜경의 남편 오정욱은 생전 테너로 활동했다. 추계예대 성악과 출신인 고인은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두 사람은 1998년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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