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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발렌시아 이강인 1군 데뷔, 손흥민-실바-마타보다 빨라 커지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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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발렌시아 이강인 1군 데뷔, 손흥민-실바-마타보다 빨라 커지는 기대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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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만 17세 235일. 한국 축구의 희망이자 스페인 라리가 최고 기대주로 손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이 드디어 1군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CD 에브로(3부)와 2018~20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에 선발 출장해 83분간 피치를 누비며 팀의  2-1로 승리를 도왔다.

이강인은 1919년 발렌시아 창단 이래 동양인으로선 최초로 1군 무대에 발을 디딘 역사적 인물이 됐다. 더불어 발렌시아를 거쳐간 스타인 다비드 실바(32·맨체스터 시티), 후안 마타(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국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보다도 빠른 1군 데뷔전을 치러 주목을 끈다.

 

▲ 발렌시아 이강인이 31일 스페인 국왕컵 1군 데뷔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이자 최연소 외국인 선수로 1군 무대를 치렀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활발히 움직였다. 공을 잡은 뒤의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냈다. 손쉽게 탈압박을 했고 양질의 패스를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는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강인의 데뷔 시기에 주목하며 “이강인이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1군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또 또 다른 스페인 일간지 아스도 마르카와 마찬가지로 발렌시아가 이강인과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무려 8000만 유로, 한화 1034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왼발을 사용하는 영리한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발렌시아가 만들어낸 스타 실바, 마타와 비교된다. 아직 이들과 직접 비교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강인이 커나갈 바람직한 모델로 손꼽히는 것.

오히려 데뷔는 더 빨랐다. 발렌시아가 길러낸 실바는 2005년 만 19세의 나이로 셀타 비고에서 잠시 임대생활을 하던 때 1군에 데뷔했다. 마타도 2007년 만 19세로 발렌시아에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 2010년 11월 함부르크 시절 1군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둘은 이후 발렌시아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실바는 2010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현재까지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고 마타는 첼시와 맨유를 거치며 활약하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손흥민이 비교 대상이다. 어렸을 적부터 해외에 진출해 많은 기대를 받고 성장한 점이 유사하다. 다만 마찬가지로 데뷔는 이강인이 더 빨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시절 2010년 만 18세로 데뷔전을 치렀다.

실바, 마타와 마찬가지로 이후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함부르크에서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린 2012~2013시즌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을 했고 맹활약을 이어간 결과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성하게 됐다.

팀에서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의 1군 입성이라는 점에서 실바, 마타, 손흥민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해외 매체에서도 이강인이 점차 기회를 늘려가며 팀의 중심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1군 엔트리에 등록돼 SV뢰딩하우젠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원정경기에 출격 대기 했던 정우영은 1군 경기 데뷔전이 무산됐다. 팀은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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