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오소영 기자] 산만한 전개로 몰입감은 부족했으나, 현빈의 이중인격 연기는 빛났다.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21일 첫 방송을 했다. '하지나'는 현빈과 한지민의 만남, 이중인격 소재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은 첫 회임을 감안하더라도 산만한 전개와 지나친 CG의 사용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 다소 산만한 전개, CG사용으로 몰입감 낮아
1회는 모든 것을 다 가진 테마파크 원더랜드 상무 구서진(현빈 분)과 서커스 단장 장하나(한지민 분)의 첫 만남을 다뤘다. 구서진은 까칠하지만 찌질한 면이 있는 인물이었고, 장하나는 서커스단을 테마파크에서 몰아내려는 구서진에 당차게 맞섰다. 두 사람은 악연으로 만났으나, 피습사건에 함께 휘말리며 구서진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현빈 분)이 깨어나 구서진-장하나-로빈이 그려낼 삼각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거대 고릴라의 등장과, 장하나를 구하기 위해 로빈이 따라 뛰어들어 두 사람이 함께 옥상에서 수영장으로 추락하는 부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기보다, 드라마의 판타지성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튀는' 장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 이중인격 현빈 연기, 다음회 기대 높여
그럼에도 구서진, 로빈 두 인격을 연기하는 현빈의 연기는 돋보였다. 현빈은 까칠하고 찌질한 구서진, 그리고 정의감 넘치고 다정한 로빈의 상반되는 인격을 연기했다.
한 사람이 두 인격을 연기할 때는 시각적인 면에서의 차이가 중요하다. 이날 구서진과 로빈의 시각적인 면에서의 차이점은 안경 착용 유무와 머리 모양에서의 약간의 차이뿐이었음에도, 현빈은 표정, 말투, 목소리 톤 등으로 두 인물을 표현해냈다.
이날 방송은 전체적으로 산만했으나 현빈의 연기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기대까지도 높이는 부분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2회는 22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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