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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맨유 무리뉴 대안은 결국 솔샤르, 임시 감독에 거는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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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맨유 무리뉴 대안은 결국 솔샤르, 임시 감독에 거는 기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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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 중에서도 트레블 달성에 있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다. 비록 조커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앞에는 항상 ‘특급’이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솔샤르가 다시 한 번 맨유의 소방수로 ‘올레!’를 외치게 할 수 있을까.

맨유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시즌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솔샤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솔샤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3개 대회에서 조세 무리뉴 전 감독 대신 팀을 지휘한다.

 

▲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남은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클라우센겐과 몰데에서 뛰던 솔샤르는 1995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눈에 띄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홈구장으로 뛰게 된다. 이후 2007년 은퇴할 때까지 팀을 옮기지 않고 366경기에서 126골을 넣었다. 특히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트레블 완성에 방점을 찍었던 이다.

2000년대 후반 박지성과 함께 뛰기도 했는데 동안의 얼굴로 조용히 골을 터뜨리며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은퇴 후엔 맨유 리저브(2군) 팀을 거쳐 친정팀 몰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카디프 시티와 클라우센겐 19세 이하(U-19) 팀을 이끌다 2015년 다시 몰데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던 중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공식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을 마칠 때까지다. 맨유는 시즌 종료 후 지네딘 지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 등에게 접근해 정식 계약을 맺을 확률이 크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맡긴 만큼 맨유로서는 솔샤르에게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 다만 분명히 바라는 건 있다. 바로 기강 확립과 분위기 수습이다.

 

▲ 알렉스 퍼거슨(왼쪽) 감독 체제에서 맨유의 전성기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던 솔샤르. [사진=AP/연합뉴스]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이후 좀처럼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 첫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정작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선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한 맨유다.

특히 올 시즌엔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고 이는 성적 추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누구보다 팀 사정을 잘 아는 팀 레전드로서 솔샤르는 흐트러진 분위기를 잡고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7승 5무 5패(승점 26)로 ‘빅6’ 중 가장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데 4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면 솔샤르로선 제 몫을 다 해내는 것이다.

이 이상은 보너스와 같다. 만약 리그에서 많은 승점 차를 극복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파리생제르맹(PSG)을 꺾고 8강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정식 감독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

마이크 펠란과 마이클 캐릭, 키어런 맥케나 코치와 함께 팀을 이끌 그는 “맨유는 언제나 가슴 속에 있었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며 “재능있는 선수들, 코치진과 함께 일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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