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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폭발 '백투백 웅담포' 두산 개막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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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폭발 '백투백 웅담포' 두산 개막 2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9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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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결승 투런·양의지 쐐기 솔로…선발 장원준 7이닝 1실점 호투, NC에 4-1 승리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두산의 시즌 두번째 경기는 완벽했다. 공격, 수비, 마운드까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마운드는 든든했고 그 뒤를 탄탄한 수비가 받쳤다. 여기에 '웅담포'까지 터지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두산의 개막 2연승이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1 팽팽하게 맞서던 7회말 오재원의 2점 홈런과 이어 나온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NC를 4-1로 꺾었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KIA,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홈팬들을 열광시켰던 것은 역시 웅담포였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두산이 대포로 NC를 침몰시켰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오재원(오른쪽)이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손민한의 공을 2점 홈런으로 만든 뒤 1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두산은 NC의 노장 선발투수 손민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6회말까지 고작 1점을 뽑았을 뿐이었다. 손민한의 노련한 투구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까지 3개의 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두산은 7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잭 루츠와 홍성흔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가 2개로 불어났다. 투구수 87개에 불과한 손민한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었기에 자칫 연장 승부나 역전패로 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의 88번째 공에 의해 두산 쪽으로 분위기가 확 기울어졌다. 오재원이 손민한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2점 홈런을 만들어낸 것. 잘 던지던 손민한은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노성호에게 물려줬다.

두산의 웅담포는 그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이어졌다. 양의지는 노성호의 4구째를 받아쳤고 공은 왼쪽 파울 경계선을 표시하는 폴대를 맞았다. 폴대 안쪽을 맞는 백투백 홈런이었다. 7회말에 나온 백투백 홈런에 두산은 확실한 리드를 잡았고 NC는 따라갈 힘을 잃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오재원이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손민한의 공을 공략해 2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앞에서 잘해주니 불안하다고 생각됐던 계투조도 힘을 받았다. 김강률은 8회초에 나와 세 타자를 상대로 15개의 공만 던지며 삼자범퇴시키며 홀드를 챙겼고 새로운 마무리 윤명준은 9개의 투구수만을 기록하며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백투백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는 선발투수 장원준과 두산의 호수비가 이어졌다.

두산은 3회말 양의지의 안타와 손민한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또 선발투수 장원준은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NC 타선을 단 1점으로 막았다.

특히 5회초에는 무사 2, 3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장원준이 무사 2, 3루 위기를 1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1루수 김재환이 에릭 테임즈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로 잡아내는 호수비 덕분이기도 했다. 김재환의 호수비에 장원준은 5회초를 단 1점으로 막을 수 있었고 7회말 홈런포 2개로 NC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양의지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말 백투백 홈런을 친 뒤 의기양양하게 베이스를 돌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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