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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한의 헌정음반 '모차르트&비외탕 바이올린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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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한의 헌정음반 '모차르트&비외탕 바이올린협주곡'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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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0세기 정경화와 안네 소피 무터(독일)가 여성 바이올린 신을 주도했다면 21세기 들어서는 30대 비루투오소 장영주와 힐러리 한(미국)이 바통을 이어받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세기 바이올리니스트의 표본”이라 극찬받는 힐러리 한의 신보 '모차르트 &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이 오늘(2일) 국내 발매됐다.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들려줬던 지난 앨범 '앙코르 27개의 소품' 'Silfra'와 달리 고전 레파토리를 담아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힐러리 한이 유년시절을 함께 보냈던 스승 클라라 베르코비치에게서 배운 마지막 작품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4번’과 커티스 음악원에서 사사한 교사 야사 브로드스키로부터 배운 첫 작품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이 수록됐다. 힐러리 한이 두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터키의 느낌이 잘 반영돼 ‘터키 협주곡’이라 불리는 모차르트 5번 협주곡에서는 단순한 멜로디에 녹아 든 힐러리 한의 섬세한 표현력이 전해지며, 탁월한 기교를 요구하는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4번에서는 힐러리 한만의 화려한 카덴차를 엿볼 수 있다.

힐러리 한은 1979년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5세부터 오데사 출신 바이올린 교사 클라라 베르코비치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웠다. 10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 해 1년6개월 뒤 볼티모어 심포니, 피츠버그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2001년 타임지 선정 ‘미국 최고의 젊은 클래식 뮤지션’에 지명됐으며 2003년 데뷔 음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로 그 해 디아파종상 수상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났다. 지난 2월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기악 독주자’ 부문을 수상하면서 또 한번 파워를 입증한 그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지는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연주에서는 마치 다이아몬드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 한 음 한 음이 빛나고, 한 현 한 현이 매끄럽다”고 극찬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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