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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교향악 선율 울려퍼지는 '봄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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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교향악 선율 울려퍼지는 '봄의 축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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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꽃피는 4월, 공연장 곳곳에서 웅장한 교향악 선율이 울려 퍼진다.

예술의전당의 간판급 기획 프로그램 '교향악 축제'가 올해도 어김 없이 화려한 막을 올리며 포문을 연다. 1일 임헌정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개막 연주를 시작으로 19일 박영민이 이끄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폐막 연주까지 19일간 전국의 18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클래식 음악 향연을 펼친다.

▲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피아니스트 이경숙, 첼리스트 정명화 등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역사를 써온 중견 연주자들은 물론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등 차세대 아티스트들에 이르기까지 실력파 협연자들의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고전에서부터 근대,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스핀 플립(Spin Flip)' '남해' '4.3 붉은 섬' 등 국내 창작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향은 정기 공연 '진은숙의 아르스노바'의 ‘관현악 콘서트- 명상&신비’(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프랑스 현대음악 대작들을 소개한다. 뒤티외의 ‘메타볼’, 뒤사팽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상승’, 메시앙의 ‘그리스도의 승천’을 연주한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이자 대학원 총책임자이며 지난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바이올리스트 강혜선의 협연으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곡가 파스칼 뒤사팽의 바이올린 협주곡 '상승'을 아시아 초연해 눈길을 끈다. 메시앙, 뒤티외 등 프랑스 음악의 탁월한 해석가로 꼽히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 시작 40분 전부터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가 알기 쉽게 연주 음악을 설명해주는 '프리 콘서트 렉처'를 진행한다.

 

우리 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에 내재된 특유의 한과 슬픔에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져 서정성과 웅장함을 이끌어냄으로써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리랑 콘체르탄테(Arirang Concertante)' 콘서트가 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겨울연가' 등 영화·드라마 음악감독이자 작곡가 이지수가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한 음반 '아리랑 콘체르탄테'(소니뮤직) 발매를 기념해 꾸미는 공연이다. 이지수가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안종도, 소프라노 황수미, 대금연주자 이용구, 소리꾼 김나니,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밀양 아리랑' '상주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아리랑 랩소디' '센티멘탈 왈츠 아리랑' '아리랑 환상곡' 등 10곡을 들려준다.

지난 2008년 영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세계 오케스트라 월드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의 악단으로 입지를 다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사이클'로 3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20~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르는 RCO는 20일 베토벤 교향곡 1번·2번·5번 '운명', 21일 교향곡 3번 '영웅'과 4번, 22일 교향곡 6번 '전원'과 7번, 23일 교향곡 8번과 9번 '합창'을 들려준다.

세계 톱클래스의 오케스트라가 단기간에 9곡을 집중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RCO는 이번 투어에서 최근 들어 절묘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 명 지휘자 이반 피셔와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9곡의 감춰졌던 비경을 하나씩 끄집어낸다.

▲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베토벤 전곡 시리즈의 하이라이트 9번 ‘합창’에는 현재 유럽 오페라·리사이틀 무대를 석권하는 가수들이 함께한다. 오페라 뿐아니라 고음악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메조 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빈 무지크페라인과 런던 위그모어에서의 고급 독창회를 통해 리트의 최강자로 부상한 바리톤 플로리안 뵈슈, 사조를 가리지 않고 독일 오페라의 새로운 매력을 길어 올리는 테너 미하엘 샤데, 고음악과 현대음악까지 폐부를 찌르듯 톡 쏘는 고음으로 광대역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소프라노 미르토 파파타나슈까지 최고 진용이 출연한다. 여기에 국립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합창’ 콰이어의 진수를 선보인다.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은 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의 창단 지휘자인 마틴 스튜더는 스위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이고, 1990년에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스위스 필하모닉 아카데미도 함께 설립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

이번 공연에서는 스위스 출신의 플루트 연주자 필립 윤트가 역사의 숨은 명곡인 로드리고의 '플루트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 곡은 세기적인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의 위촉으로 78년에 런던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필립 윤트는 현재 한국의 강남대학교 바이마르 음악학부의 교수와 운영이사도 맡고 있다. 이외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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