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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2편 들고 내한, 안느 테레사와 로사스 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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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2편 들고 내한, 안느 테레사와 로사스 무용단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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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가장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계 공연예술계를 독주해 나가고 있는 벨기에의 현대무용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 마커가 이끄는 로사스 무용단이 10년 만에 내한한다.

로사스 무용단은 5월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로사스 댄스 로사스', 9일 오후 5시와 1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드러밍'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 혁신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 마커[사진=LG아트센터 제공]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 마커는 뉴욕대에서 공부하며 미국의 포스트 모던댄스를 접했다. 스물 두 살이던 1982년에 안무작 'Fase'를 발표했는데 리듬과 멜로디를 점차 전환해가는 음악에 맞춰 구성된 이 듀엣 작품에 무용수로 출연했던 그녀는 추상적이고도 정교한 움직임, 나란히 돌아가는 기계처럼 일사분란하면서도 어긋나는 움직임으로 환각 효과를 일으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83년 로사스 무용단을 창단한 이래 견고한 구조 속에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로 의미와 표현의 주체로서 몸이 지닌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대시켜 왔다.

‘무용 미니멀리즘’을 확립하며 세계 현대무용사에 큰 획을 그은 그녀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두 작품이 바로 '로사스 댄스 로사스'와 '드러밍'이다.

'로사스 댄스 로사스'는 83년 안느 테레사를 포함한 4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출연했던 작품으로, 특유의 여성성과 더불어 반복과 미니멀리즘이라는 안느 테레사의 초창기 안무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 '로사스 댄스 로사스'

정적 속에 서있던 무용수들이 갑자기 무너지듯 온몸을 바닥에 던지고, 구르고, 부딪히는 첫 번째 섹션부터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당긴다. 특히 긴박한 비트에 맞춰 머리를 쓸어 내리고 다리를 교차시키며 빠르고 격렬하게 이뤄지는 의자 위 춤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초연 후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로사스 무용단 최고의 인기 레퍼토리로 세계 전역에서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98년에 발표된 '드러밍'은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가인 스티브 라이히가 작곡한 동명의 곡에 붙여진 작품이다. 하나로 시작된 리듬 모티프가 점차 배가되고 풍부한 텍스처로 발전해 가면서 움직임의 프레이즈 역시 음악처럼 시공간을 통해 다양하게 변주,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악기에 입혀진 안무는 음악에 얽매이기보다는 파트너 삼아 자유롭게 춤을 펼쳐낸 느낌을 준다.

▲ '드러밍'

‘음악과 무용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12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소용돌이처럼 차오르는 삶의 에너지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할 전망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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