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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파아메리카 일본 칠레] 골결정력 부족 사무라이재팬, 산체스 '애국자 모드'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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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파아메리카 일본 칠레] 골결정력 부족 사무라이재팬, 산체스 '애국자 모드'에 무릎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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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초청팀 자격으로 나선 일본이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 남미 챔피언에 혼쭐이 났다. 역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반면 2연속 우승 트로피를 챙긴 칠레는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고전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는 ‘애국자 모드’를 보이며 대표팀에선 귀신같이 살아났다.

일본과 칠레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에서 2019 코파아메리카 C조 1차전(JTBC3 FOX SPORTS,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을 치렀다. 결과는 에이스 산체스가 1골 1도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디그레스)가 2골을 넣은 칠레의 4-0 대승이었다.

 

 

▲ 칠레 알렉시스 산체스가 18일 일본과 2019 코파아메리카 C조 1차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칠레는 산체스와 차를레스 아랑기스(바이어 레버구젠), 바르가스, 산체스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호세 페드로 푸엔잘리다(보카 주니어스),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 게리 메델(베식타스) 등 정예 전력이 대부분 나섰다. 이 멤버들을 중심으로 한 칠레는 최근 두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전면에 세운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역시나 강했다. 전반적인 우위를 점하던 칠레는 전반 41분 아랑기스가 올린 코너킥을 에릭 풀가르(볼로냐)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엔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9분 이슬라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2번째 골을 터뜨렸고 37분엔 문전 경합에서 공을 따낸 아랑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산체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바르가스가 일본을 절망케하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골키퍼에서부터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산체스에게 공을 넘겨받은 바르가스가 골대를 비우고 나온 일본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일본을 울렸다.

 

▲ 칠레 대표팀이 바르가스(가운데)의 골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산체스의 선전이 빛났다.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주급 7억7000만 원을 받으면서도 지난 시즌 27경기 단 2골에 그쳤다.

그러나 칠레 유니폼을 입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전반 2차례 위협적이었던 슛을 포함해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산체스에게 평점 9.0을 부여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풀가르(9.7), 2도움을 기록한 아랑기스(9.1)에 이어 2번째로 좋은 평가였다.

반면 일본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떠안았다. U20 월드컵에서 보인 결정력 문제가 A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슛은 14-15로 칠레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유효슛(3-7) 개수는 달랐다. 선발로 나선 일본 최고 기대주 쿠보 타케후사(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는 슛 2개를 날렸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고 함께 투톱으로 나선 우에다 아야세(호세이대) 카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일본이 이번 대회 노리는 건 결과만이 아니다. 일본 축구는 내년 자국에서 열릴 2020 도쿄 올림픽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이날도 쿠보와 우에다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6명이나 될 정도였다. 그러나 전반 초반 반짝 칠레를 밀어붙이기도 했지만 남미 챔피언과 힘겨루기에선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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