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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논란' 최인철 감독 여자축구대표팀 자진사퇴, 사령탑 급부상 후보는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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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논란' 최인철 감독 여자축구대표팀 자진사퇴, 사령탑 급부상 후보는 외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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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선수 폭행 논란에 휘말렸던 최인철(47)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식 취임 전에 결국 자진사퇴했다. 일각에선 이미 새 사령탑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최인철 감독은 9일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협회는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 이를 수락했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 야심차게 출범하려 했던 최인철호가 항해를 시작하기도 전에 난파됐다. [사진=스포츠Q DB]

이어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피해를 본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건넸다. 

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전한진 사무총장 역시 “협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학원 축구의 부조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폭력, 모욕 등에 관련된 내용은 협회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향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2010년 여자대표팀 감독 시절은 물론 초중고교 감독 때도 선수들에게 폭언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사과문을 내고 자진사퇴한 것은 폭행 및 폭언 사실을 시인하고 잘못에 용서를 구한 것이기도 하다.

▲ 최인철 감독이 과거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가한 잘못을 시인하고 스스로 감독직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사진=스포츠Q DB]

최 감독이 사퇴함에 따라 새 사령탑으로 레이날드 페드로스(48) 전 올림피크 리옹 여자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협회는 최 감독의 선수 폭행 사실관계를 조사함과 동시에 페드로스 감독과 접촉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줄 것으로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 출신 페드로스 감독은 1993~1996년 프랑스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2017년부터 올해 여름까지 리옹 여자팀을 지휘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한 페드로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여자축구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리옹 감독에서 물러난 뒤 다른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다.

특히 페드로스 감독은 협회가 새 사령탑 후보군 10여명을 검증한 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던 4명 중 유일한 외국인 지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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