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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코로나19 사태에 FA-구단 계약기간 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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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코로나19 사태에 FA-구단 계약기간 중재한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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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 세계 축구 리그가 대부분 중단됐고,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특수할 수밖에 없는 올해 이적시장과 선수들의 계약 기간 일시 연장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FIFA는 8일(한국시간) “코로나19로 유례없는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수들의 이적과 계약 제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권고사항과 지침을 작성했다”며 “FIFA, 선수들, 클럽 관계자들,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평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FIFA는 우선 선수들의 계약 기간을 일시 연장하는 방안을 꺼냈다.

FIFA가 코로나19 사태로 특수할 수밖에 없는 올해 선수와 구단 간 계약기간과 이적시장에 대한 대책을 꺼내놨다. [사진=EPA/연합뉴스]

“선수들의 계약 만료는 보통 시즌 종료일과 일치한다”며 “현재 대부분 나라에서 경기가 중단된 만큼 기존 시즌 종료일에 리그를 마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계약 종료 시점을 실제로 리그가 끝나는 날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조치가 애초 계약의 취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추춘제로 치르는 유럽 리그 대다수 선수가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FIFA가 내놓은 지침에 따르면 7, 8월까지 리그가 연장되면 계약기간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다.

FIFA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서도 “기간을 유연성 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종료와 새 시즌 시작 사이에 이적시장이 열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FIFA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인 타격을 받은 클럽들에 고용 보장도 요청하면서 선수들과 클럽들이 힘을 합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금의 조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축구의 안정성과 명료성의 척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은 축구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이번 노력이 축구계의 통합, 연대, 타협 정신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힘줬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진정 되는대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더라도 리그를 재개해 일정을 마치려는 조짐이 보인다. 6월 안에 시즌을 마치지 못할 경우 선수들이 단기 계약을 해서 시즌 마무리에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 따랐는데, FIFA에서 지침을 내려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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