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이민우 최원준 괄목성장, KIA타이거즈 반색 [프로야구 연습경기]
상태바
이민우 최원준 괄목성장, KIA타이거즈 반색 [프로야구 연습경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2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민우(27)의 탈삼진, 최원준(23)의 맹타.

KIA(기아)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얻은 성과다. 비록 큰 점수 차 리드를 못 지켜 무승부(6-6)에 그쳤으나 선발투수, 리드오프의 괄목성장으로 희망을 봤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원정 연습경기에서 6회까지 6-0으로 앞섰다. 이민우 덕분이었다.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민우. [사진=KIA(기아) 타이거즈 제공]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었다. 사사구가 6개(6회 2사 후 3연속 볼넷 후 강판)인 게 흠이었지만 이전까지 훌륭했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4회말 1사 1,2루에서 한화 간판 김태균을 절묘한 브레이킹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민우는 어느덧 프로 4년차가 됐다. 2018년 30경기(2승 3패 4홀드), 2019년 32경기(2승 6패 2홀드 1세이브) 등 전임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았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지난 두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이 7.17, 5.43이었다.

올해는 비중이 더욱 커진다. 검증된 토종 톱 양현종, 수준급 피칭으로 기대감을 키우는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두 외국인 뒤를 받치는 로테이션의 축으로 시즌 초반 넉넉히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한화와 연습경기만큼의 퍼포먼스라면 경쟁력이 충분하다.

최원준. [사진=KIA(기아) 타이거즈 제공]

우투좌타 멀티 자원 최원준도 한 몫 톡톡히 했다. 1번 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2도루로 맹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까지 합친 성적이 6타수 5안타 볼넷이다.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수준급이다.

지난해 내외야를 오가며 방황했던 최원준이다. 2017년 72경기 0.308, 2018년 101경기 0.272던 타율은 2019년 90경기 0.198로 곤두박질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이 고정돼서일까. 마음의 안정을 찾고 배트를 가볍게 휘두르고 있다.

KIA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성대 이민우를 2015 1차 지명, 서울고 최원준을 2016 2차 1라운드 3순위로 각각 지명했다. 상위 순번이라는 데서 둘이 지닌 잠재력은 증명된 셈이다.

KIA는 2017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2018 와일드카드 결정전->2019 가을야구 탈락(7위)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반등을 노리는 터라 그간 기대에 못 미쳤던 이민우, 최원준의 발전이 유독 반갑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