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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당신의 촉에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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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당신의 촉에 경의를?!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5.1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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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누리꾼들의 '촉'은 탁월했다.

실로 세 번이나 연속 놀랐다. 황금락카 두통썼네(이하 황금락카)를 둘러싸고서다. 먼저 첫 번째 놀라움은 그 정체가 루나로 밝혀졌을 때다. 여기저기서 그럴 것이라는 말은 나돌긴 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설마 하는 심정이었다. 그렇다보니 그 놀라움은 단연 컸다. 이어진 두 번째 놀라움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루나를 어떻게 지금까지 알아보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한 노래 한다는 이들과 맞장을 떠도 결코 뒤질 것이 없는 가창력이 하나의 놀라움이었다면 이를 알아보지 못한 대중의 무지함은 또다른 놀라움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한 달 이상 동안 루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것은 놀라움을 넘어 신기함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거기에 그나마 팬들의 섬세한 촉은 위안이 됐다.

2년 전, 미국을 테러 공포에 몰아넣었던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용의자가 닷새 만에 체포됐다. 당시 용의자 체포를 빠르게 한 것은 누리꾼들이 톡톡히 한몫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총동원한 이들의 수사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까지 감탄케 했다.

그 막강한 파워는 우리나라에서도 몇차례 입증된 바 있다. 올해 초 세간을 떠들썩하게 달궜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잘못된 초동 수사로 난항을 겪던 사건은 누리꾼들의 발 빠른 제보로 결정적인 CCTV 영상이 확보되며 반전을 맞았다. 이번 복면가왕에서도 루나라고 단번에 짚은 이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느끼지만 누리꾼들의 참으로 놀라운 집중력과 영향력이다. 황금락카의 작고 사소한 작은 증거를 모아모아 설마했던 불확신을 역시나 하는 확신으로 바꾼 팬들의 힘과 촉, 때론 과학 수사대 못지않은 이들의 활약에 그저 놀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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