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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부터 6K' 오승환, 13개월만에 완벽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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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부터 6K' 오승환, 13개월만에 완벽 설욕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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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전 2이닝 1피안타 6탈삼진…이대호는 멀티히트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전날은 나란히 웃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13개월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절친더비'에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완승을 거뒀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활짝 웃었다.

오승환은 1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와 교류전 마지막 경기에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세이브와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종전 2.17에서 2.03으로 내렸다.

전날 두 선수는 대결을 펼치지 않았고 나란히 웃었다. 이대호는 시즌 16번째 홈런을, 오승환은 18번째 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오승환이 11일 이대호와 맞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 13개월 만에 설욕했다.

이날은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5월 24일 야후오크돔에서 일본 첫 맞대결을 펼친 뒤로 13개월 만이었다. 당시에는 이대호가 오승환으로부터 안타를 때려냈고 오승환이 위기 상황을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오승환 삼진 퍼레이드의 첫 희생양이 바로 이대호였다. 오승환의 초구를 이대호가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3루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파울이 됐다. 호흡을 가다듬은 오승환은 2구째 시속 136㎞짜리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계속된 볼카운트 1-2에서 오승환은 5구를 146㎞짜리 속구로 선택했고 이대호는 이를 공략하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에게 설욕하며 분위기를 띄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아카시 겐지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이마미야 겐타를 다시 삼진 처리하며 웃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오승환은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 선 가와시마 게이조, 나카무라 아키라, 타카타 토모키를 모조리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이날 잡은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오승환은 3-3 상황이 이어진 11회말 마운드를 안도 유야에게 넘겼다.

경기는 11회말 터진 마쓰다 노부히로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소프트뱅크가 5-3으로 이겼다. 이대호는 앞선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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