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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블랙넛 저질논란 또…'노이즈마케팅' 꼼수 부리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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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블랙넛 저질논란 또…'노이즈마케팅' 꼼수 부리나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7.2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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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4'. 도를 넘은 방송이다.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제작진은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노이즈마케팅의 냄새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

20일 관련 연예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사위원으로 '쇼미더머니4'에 출연 중인 심사위원(프로듀서)들인 지누션 타블로, 버벌진트, 산이, 박재범, 로꼬, 지코, 팔로알토 등이 대회 참가자인 블랙넛의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인해 녹화를 중단하며 반발했다.

이날 블랙넛은 죽부인과 성행위 연상의 퍼포먼스와 여성비하 등이 담긴 선정적 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쇼미더머니4'는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선정적이고 여성비하를 담은 랩과 욕설 등으로 비난과 이슈의 대상이 된 지 얼마 안 돼 또다시 일어난 논란이다.

문제는 '쇼미더머니4'가 이런 구설수들을 이슈몰이에 사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모습이 의심된다. 출연자의 여성비하와 선정적인 랩 논란 당시에도 '쇼미더머니4'는 빈약했던 사과에 비해 높은 이슈 몰이와 시청률 상승이라는 혜택을 맛봤다.

이번 사태는 이런 상황 속에서 또다시 벌어진 사건이다. 제작진이 충분히 시스템적으로 걸러낼 수 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막을 수 있던 일이 또 일어났다. 이쯤되면 '노이즈마케팅'을 일부러 양산하기 위해 방관하는 모습이 아닌지 저의가 의심스럽다. 현재 '쇼미더머니4' 제작진은 계속해서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 일대일 랩배틀이나 혹은 싸이퍼 같은 미션을 축소나 폐지는커녕 유지 혹은 확대를 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논란사만 봐도 매우 정교하고 연속되는 느낌이다.

만약 '쇼미더머니4'가 노이즈마케팅의 의도성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이런 논란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면 문제는 심각하다. 시청률의 논리에 사로잡힌 방송사가 연령층이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당혹감을 주고 악영향까지 끼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랩'이라는 장르의 '러프함'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런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거나, 이번 같은 논란을 은근슬쩍 흘리는 듯한 느낌은 '랩'이라는 장르에 대한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쇼미더머니4' 측은 랩이라는 장르와 수많은 래퍼, 시청자들을 위해 마치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시청률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들어서는 안 된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사랑하는 '랩'이 단순히 욕설이나 비하 등으로만 이뤄진 장르가 아니다. '쇼미더머니4' 측은 경쟁 시스템을 바꿔서라도 랩을 더욱 더 음악적인 측면을 살려 소개할 필요가 있다.

만일 이런 노력이 없으면 '쇼미더머니4'의 존속은 장담키 어려울 수 있다. 저급해도 너무 저급한 논란을 시청자들이 얼마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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