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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씨엘 '스케치북' 녹화 중 응급실행 '투혼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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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씨엘 '스케치북' 녹화 중 응급실행 '투혼 발휘'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5.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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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특집방송을 마련한 가운데 걸그룹 2NE1의 리더 씨엘이 이에 동참하기 위해 안 좋은 목상태에도 불구하고 녹화를 강행했다.

KBS 측은 8일 오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3주간의 결방 뒤 첫 녹화로 '작은 위로' 특집을 마련해 가수 김범수,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Kyo(이규호), 2NE1, 제이레빗은 활동 기간이 아님에도 출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연습을 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 2NE1 [사진=KBS]

이어 "국내외를 오가는 일정에도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동참 의사를 밝힌 2NE1은 귀국과 동시에 스케치북 녹화장을 찾았다"며 "씨엘은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아 녹화 중간 응급실에 다녀오는 등 건강 상태가 안 좋았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2NE1은 많은 시청자가 신청곡으로 꼽은 '그리워해요'와 방송 최초로 언플러그드 버전의 '컴백홈'을 열창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측은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피해 가족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기 위해 관객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녹화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MC 유희열은 추모연주곡 '엄마의 바다'를 첫 공개해 눈길을 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든 '엄마의 바다'는 우울하고 고통스러워 잠 못 이룰 때 얼굴을 파묻고 심장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엄마의 품을 그린 위로곡이다.

▲ 유희열 [사진=KBS]

유희열은 "동요를 부르듯이 머릿속에 멜로디를 떠올리며 휴대폰에 멜로디 라인을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10일 정오부터 음원이 무료로 배포되는 '엄마의 바다'는 피아노와 현악4중주로 이루어진 버전과 풀 버전,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되며 풀 버전에서는 김윤아의 목소리가 더해진다.

김범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 TV와 라디오, 케이블 채널 등을 통틀어 가장 많이 선곡된 '보고싶다'와 가사 속에 위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지나간다'를 불렀다. 앨범 작업으로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그는 "가수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다. 오히려 노래를 불러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나의 노래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범수(위), 김윤아 [사진=KBS]

또 솔로곡으로는 4년 만에 음악 방송에 출연한 김윤아는 음악이 주는 위안으로 '나를 대신해 울어주는 음악,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음악' 두 가지를 꼽으며 직접 작사, 작곡한 '고잉 홈'과 '야상곡'을 선택했다. '고잉 홈'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동생에게 말로 위로를 전하기 힘들어 만들게 된 곡이라 선곡 이유를 밝히며 이번 '작은 위로' 특집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김윤아, 김범수, 2NE1, 제이레빗 등이 함께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9일 오전 12시2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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