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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끝난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 차트 또 휩쓸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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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끝난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 차트 또 휩쓸까?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8.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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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다섯 번째 ‘무한도전 가요제’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22일 드디어 그 무대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2015년 장기 프로젝트로 무려 50일 동안 준비해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다섯 번째 ‘무한도전 가요제’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공연실황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황광희 등 ‘무한도전’ 멤버 여섯 명이 박진영, 아이유, 윤상, 혁오밴드, 자이언티, GD&태양과 팀을 이뤄 50일 동안 연습한 가요제 신곡 여섯 곡과 함께, 스페셜 무대로 준비된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중 다시 보고 싶은 무대 Best 3 공연이 펼쳐졌다.

▲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맙소사'를 선보인 황태지(황광희, GD&태양)의 무대와 '레옹'을 선보인 박명수와 아이유의 무대, 그리고 '$Ponsor'(스폰서)'를 선보인 하하와 자이언티의 무대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첫 번째 무대는 ‘무한도전’ 막내 황광희와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GD&태양이 결성한 ‘황태지’의 ‘맙소사’. 1988년생 동갑내기에 가요계 인기 남성 아이돌들의 무대답게 등장부터 주목받은 이들은, 칼 같은 군무와 멋진 무대매너로 첫 무대부터 객석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들의 무대에 사회자인 유재석마저도 “이거 공연 다 끝난 거 아니냐”고 놀랄 정도.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박명수와 아이유가 선사한 ‘레옹’이었다. 노래 제목에 맞춰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의 두 주인공 ‘레옹’(장 르노 분)과 ‘마틸다’(나탈리 포트만 분)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박명수와 아이유는 환상의 호흡으로 관객들을 조율했다. 박명수조차도 쉽게 하지 못해 연습 때 연신 헤메던 랩을 관객들이 시작부터 함께 따라하며 박명수의 긴장감을 떨쳐준 모습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세 번째로 등장한 하하와 자이언티의 팀 ‘으뜨거다시’의 '$Ponsor'(스폰서)는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세련된 의상과 함께 무대 양 끝에서 등장한 하하와 자이언티는 세련된 노래와 사회풍자적인 가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무대 마지막에는 객석을 향해 뻗은 크레인에 올라타 관객들의 머리 위에서 가짜 지폐를 살포하며 ‘스폰서’라는 노래제목에 걸맞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동반했다.

이어진 정준하와 윤상의 ‘My Life’로 정준하의 삶을 담아낸 자전적인 노래가사와 EDM(전자 댄스음악)조차도 라이브로 연주해내는 음악의 신 윤상의 화려한 연주, 그리고 피처링을 맡은 씨스타 효린의 등장으로 객석을 열기의 도가니로 몰고 갔고, 유재석과 박진영의 ‘댄싱게놈’이 선보인 ‘I’m so sexy’는 촌스런 복고풍 의상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 그리고 엉덩이를 훑어 내리는 섹시한 댄스로 객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컨트리 송’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함을 더했다. 정형돈과 혁오밴드로 구성된 ‘오대천왕’은 가요제 마지막 무대에서 컨트리 송인 ‘멋진 헛간’을 선보였고, 컨트리 송의 분위기에 맞춰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온 정형돈과 미국 서부시대를 연상케 하는 세트, 그리고 컨트리 송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로 마지막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 시청자가 선정한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Best 3 특별무대. 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 유재석-이적의 '말하는 대로'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이날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는 단연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중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Best 3 무대였다. 다시 보고 싶은 첫 번째 무대는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GD가 선보인 ‘바람났어’. 박명수는 2011년 공연처럼 의자에 앉은 뒷모습으로 등장해 GD와 멋진 호흡을 선보였고, 이번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팀을 이룬 아이유까지 무대에 등장해 피처링을 맡으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두 번째 Best 3 무대는 2007년 첫 번째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하하가 불렀던 ‘키 작은 꼬마 이야기’였다. 하하는 2007년 가요제처럼 레게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가득 채운 3만 관객 앞에서 노래를 열창했다. ‘무한도전’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관객이라면 불과 30명의 관객을 두고 시작된 ‘무한도전 가요제’가 이제 알펜시아 리조트를 가득 메운 3만 관객 앞에서 치러지는 것에 진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관객들이 선정한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최고의 무대는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이적이 선보인 발라드곡 ‘말하는 대로’였다. 사회를 보던 유재석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게 되자 민망한 듯 웃으며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고,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당시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 가수 이적도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연주하며 유재석과 함께 노래를 불러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이제 가요제와 함께 발매되는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으로 모이고 있다. ‘무한도전’은 방송이 종료됨과 동시에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가요제에서 소개된 여섯 곡의 음원을 일제히 발매했고,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마다 그랬듯이 가요제 곡들은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상위권에 포진하며 다시 한 번 ‘음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 중 방송 종료 직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곡은 황광희와 GD&태양이 선보인 오프닝 무대 ‘맙소사’다. ‘맙소사’는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GD와 태양에 대한 관심이 겹치며 발매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인 엠넷차트 1위, 멜론차트, 벅스차트 2위에 오르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My Life'를 선보인 정준하와 윤상의 무대, 'I'm so sexy'를 선보인 유재석과 박진영의 무대, '멋진 헛간'을 부른 정형돈과 혁오밴드의 가요제 피날레 무대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그 뒤를 이어 박명수와 아이유가 부른 ‘레옹’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유가 직접 작곡을 맡은 노래의 완성도도 높지만, 이번 가요제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한 씨스타의 효린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여성 보컬이 두드러지는 곡이라는 점에서도 균형이 잘 맞는 곡이다.

이외에도 하하와 자이언티의 ‘스폰서($ponsor)’와 정형돈과 혁오밴드의 ‘멋진 헛간’도 독특한 음악에 힘입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반면 그동안 ‘무한도전 가요제’의 강자였던 유재석이 박진영과 함께 선보인 ‘I’m so sexy‘는 뜨거웠던 무대 반응에 비해 음원은 가요제 곡 중 5위를 달리며 비교적 낮은 순위로 출발했고, 정준하와 윤상이 부른 ’My Life‘도 가요제 곡 중에서는 음원 꼴찌를 차지했다.

하지만 ‘무한도전 가요제’ 곡들은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에서 ‘줄 세우기’에 성공하며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대히트를 예감하게 만들고 있다. 엠넷차트에서는 이미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 1위부터 6위까지를 휩쓸며 ‘줄 세우기’에 성공했고, 벅스차트도 정준하와 윤상의 ‘My Life’가 8위로 한 계단 쳐졌을 뿐, 다른 곡들은 2위부터 6위까지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멜론차트에서는 황광희와 GD&태양의 ‘맙소사’(2위)와 박명수와 아이유의 ‘레옹’(5위)만이 방송 직후 10위 권 내에 진입하며 저조한 출발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빠르게 순위가 치솟고 있다.

방송 이후 또 지난 ‘무한도전 가요제’ 참가곡들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가요제에서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Best 3’를 선정한 여파에 힘입어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 대로’, 박명수&GD의 ‘바람났어’의 순위가 급상승할 뿐 아니라, 유재석과 이적의 ‘압구정 날라리’, 박명수와 제시카의 ‘냉면’, 정형돈과 GD의 ‘해볼라고’ 등 지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성공을 거둔 곡들도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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