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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부탁해요 엄마' 유진, 자존심 버리고 김준현 만나러 가.."나는 엄마 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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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부탁해요 엄마' 유진, 자존심 버리고 김준현 만나러 가.."나는 엄마 딸 아냐"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08.2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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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은혜 기자] 마음과는 달리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 엄마가 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나만 미워한다며 서운해하는 딸도 있다. 평생을 서로의 마음을 모르며 살아왔다. 감정의 골은 깊어질 만큼 깊어져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탁해요 엄마'에서 모녀로 나오는 고두심과 유진의 이야기다.

KBS '부탁해요 엄마'에서 임산옥(고두심 분)은 이진애(유진 분)의 방을 청소하다 전세 계약서를 발견했다. 고두심은 유진에게 "이게 뭐냐"고 놀라 물었다. 유진은 "독립해도 된다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돈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유진은 "빚 지고 얻은 것"이라며 받아쳤다.

▲ KBS '부탁해요 엄마' 고두심과 유진[사진= KBS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고두심은 "집이 길바닥으로 가게 생겼는데 혼자 살려고 하냐"며 화를 냈다. 유진은 엄마 고두심에게 "이럴 줄 알았다"고 함께 화를 내며 싸움이 일었다.

고두심은 "전에 김사장하고 만났을 때 잘 했으면 얼마나 좋냐"며 유진을 타박했다. 고두심은 "김사장하고 결혼하라고 했냐. 그냥 비위만 맞춰주면 되지 않냐"며 더욱 화를 냈다. 유진은 "엄마는 딸의 의사는 상관 없이 웃으면서 비위나 맞췄으면 좋겠냐"고 소리를 질렀다. 고두심은 "누가 헤헤호호 웃으라고 했냐"며 유진을 향해 답답한 심경을 내비췄다.

유진은 그런 고두심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 유진은 눈물을 흘리며 "나 진짜 엄마 딸 맞냐"며 "나 주워왔냐, 친딸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결국 참지 못하고 유진의 뺨을 때렸다. 고두심은 유진을 향해 "그래. 너 내 딸 아니다. 주워왔다"며 "내가 나쁜 어미다"고 소리치며 눈물을 참았다.

감정이 폭발한 유진은 김사장(김준현 분)에게 전화를 걸어 "나 이진애다. 저희 오늘 만나자"며 "내가 이따 사장님 가게로 가겠다"고 약속을 잡았다. 고두심은 그런 유진의 모습을 보며 서러워했다.

우리는 속마음과 겉표정이 다를 때를 드물지 않게 본다. 고두심과 유진은 언뜻보면 서로에 대해 불만만 가슴에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엄마와 딸의 진심은 꼭 그렇지 않을 터다. 서로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뼈 있는 말을 내뱉지만 그건 서툰 표현 때문이 아닐까.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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