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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대상' 대상 '무한도전', 수상소감은 '무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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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대상' 대상 '무한도전', 수상소감은 '무도'답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9.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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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무한도전'이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은 재치있는 수상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위로는 꽃가루가 마구 쏟아져 김태호 PD는 소감 발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김태호 PD는 "꽃가루가 이런 기분이었군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 '한국방송대상' 무한도전 팀 (김태호 PD,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

김태호 PD는 "'유재석은 그렇다 치고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이런 애들 데리고 되겠냐'는 말을 들었던 게 10년 전 9월이다. 아직까지 '무한도전'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무한도전' 호명한 후 갑자기 앞이 깜깜해져서 무슨 얘길 해야 할지 막막해졌다"며 한숨 돌렸다. 

김태호 PD는 이어 "예능은 PD, 작가 1명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 예능 본부, 운영부, 마케팅부, 밤새 녹화준비를 해주는 스태프들이 있어 가능하다. 부산과 전북 고창에서 촬영하는 후배 팀도 함께 하고 있다"며 "사실 한 주 한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쩔 땐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저희 멤버들과, 함께 가는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목요일 녹화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호 PD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퀄리티가 여러분이 알고계신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항상 걱정되는 건 선후배 분들, 특히 예능하시는 분들은 올 여름 지나기 전에 휴가를 한 번씩 다녀오면 좋겠다"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김 PD는 "뒤에서 박명수 씨가 아까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며 물러났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10초 안에 부탁드린다'는 MC들의 말에 유재석은 "정말 10초 안에 하겠다. 시간이 없어 박명수 씨가 '대상' 2행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평소 '삼행시 달인'으로 유명하다. 

박명수는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 주실 거면 빨리…"라고 말하다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끌려나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한국방송대상'은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꾀하고 방송인의 창작 의욕과 사기 진작을 위해 시행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1973년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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