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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용녀, 치매 걸리 모친과 함께 아버지 산소 찾아 "엄마한테 계속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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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용녀, 치매 걸리 모친과 함께 아버지 산소 찾아 "엄마한테 계속 잘 하겠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5.09.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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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윤정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배우 이용녀가 치매에 걸린 모친과 함께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오전 8시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친절한 용녀 씨’라는 주제로 '전우치', '신의 한 수' 등에 출연한 37년 차 베테랑 연기자 '신스틸러' 이용녀의 일상을 공개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용녀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이용녀는 어디든 함께 동행하는 치매에 걸린 모친과 함께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방송에 따르면 이용녀는 결혼 7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다. 그만큼 이용녀에게도 아버지의 존재는 세상 전부였다. 그러나 이용녀는 아버지가 떠난 후 충격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아버지를 따라 3번이나 세상을 등지려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붙잡은 건 유기견들과 모친이었다. 이용녀는 아버지의 묘지 앞에서 “엄마한테 계속 잘 하겠다. 어쩔 수 없지. 아버지랑 약속했으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용녀는 처음부터 모친과 살가운 모녀지간은 아니었다. 한 때 엄마를 원망하며 지냈던 적이 있었다. 이용녀는 중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모친이 ‘우리 집에서 딴따라는 있을 수 없다’며 꿈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용녀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하는 일을 엄마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 같다. 학교 졸업하고 연극을 해도 오신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녀 나이 예순이 돼서야 모친과 함께 삶을 살아가게 됐고, 가장이 된 이용녀는 선택의 여지없이 닥치는 대로 배역을 맡으며 연기자 생활을 이어갔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절망과 좌절, 그리그 환희화 격정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시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 그리고 꿈을 향한 민초들의 도전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게 들여다 본다.

12일 방송에서는 '친절한 금자씨' '전우치' '신의 한 수' 등에서 짧은 단역으로 출연하고도 깊은 인상을 남긴 37년 차 베테랑 '신스틸러' 이용녀의 일상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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