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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박지성처럼 '아스날 킬러' 돼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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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박지성처럼 '아스날 킬러' 돼야 하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4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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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도 맨유 시절 고비 때마다 아스널 울려…3경기 연속골 터지면 '뉴 히어로' 발돋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와 아스널의 악연이 적지 않다. 박주영(30)은 아스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채 기량을 펴보지도 못하고 쫓겨나듯 방출됐다. 아스널도 한국 선수에게 당한 아픔이 있다. 박지성(3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고비마다 아스널을 울렸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나선다.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아스널과 2015~2016 리그 캐피탈원컵 경기에 나선다. 유로파리그,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다른 성격의 무대에서 3연속골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리그컵이어서 대회 수준은 약간 떨어질지 몰라도 북런던 더비라는 점 때문에 경기의 중요도는 여타 프리미어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 못지 않다.

만약 손흥민이 박지성처럼 '아스널 킬러'가 된다면 북런던더비의 '뉴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이미 더이상 기량에 대한 의문은 사라졌지만 스타가 되려면 더비처럼 큰 경기에서 제몫을 해줘야 한다.

박지성은 현역시절 최고의 아스널 킬러였다.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후반 22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된 뒤 불과 3분 뒤에 쐐기골을 넣은 적도 있다.

또 박지성은 2006년 4월 9일 아스널과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아스널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났던 2008~2009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결승으로 올려놓는 결정적인 골도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가운데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아스널을 울리는 선제골을 넣은 것. 종합 전적 2-0으로 벌리는 박지성의 골로 맨유는 편안하게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박지성과 현재 손흥민의 모습도 닮아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센트럴 파크(박)'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치에 관계없이 뛰었고 손흥민 역시 좌우 측면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최전방까지 맡을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활용되고 있다. 오히려 득점력에서는 박지성보다 손흥민이 훨씬 뛰어나다.

손흥민이 아스널을 울릴 수 있는 골을 터뜨릴 수 있다면 올 시즌 토트넘의 최고 스타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해리 케인까지 득점에 힘을 보탠다면 북런던더비의 승자는 토트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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