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9:33 (금)
'부진' 레버쿠젠 슈미트 감독, 손흥민 내보낸 선수정책에 분통
상태바
'부진' 레버쿠젠 슈미트 감독, 손흥민 내보낸 선수정책에 분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4 0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무나 많은 변화에 전술적 안정감 떨어져…현재 부진은 여름 이적시장서 늦은 대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23)을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토트넘 핫스퍼로 보낸 것에 대해 로저 슈미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분통을 터뜨렸다. 레버쿠젠이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치면서 중위권으로 밀린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미국 ESPN FC는 23일(한국시간) "슈미트 감독이 레버쿠젠의 시즌 출발이 부진한 원인에 대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보낸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케빈 캄플을 데려왔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고작 3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졌고 심지어 다름슈타트와 홈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루디 푈러 단장은 지난달 라치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에서 3-0으로 이긴 이후 공격에서 깊은 침묵에 빠졌다며 선수들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슈미트 감독은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선수가 유출된 이후 전력을 제대로 보강하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24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슈미트 감독은 "현재 구단의 부진의 원인은 이적정책 때문"이라며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어 전술적인 안정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레버쿠젠은 선두 바이에른 뮌헨(6승, 승점 18)에 무려 승점이 12점이나 뒤진다. 이 때문에 중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인츠를 꺾어야 한다.

이에 대해 슈미트 감독은 "마인츠는 공수 전환에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우리 팀이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마인츠가 최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승점 3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버쿠젠이 24일 경기에서 또 다시 승리하지 못한다면 레버쿠젠의 부진은 한동안 길어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보낸 뒤 레버쿠젠의 시즌 초반 행보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