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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세계 미식대전' 쌀 이용해 만든 세계의 맛? '이탈리아부터 일본까지'.. '예능'보다는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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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세계 미식대전' 쌀 이용해 만든 세계의 맛? '이탈리아부터 일본까지'.. '예능'보다는 '교양'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09.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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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은혜 기자] ‘세계미식대전’에서 선정한 8인의 셰프는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조정석의 요리선생님으로 유명세를 탄 한국 대표 정호균 셰프,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미국 대표 제임스 하우와 모로코 대사관 수석 요리사 출신 모스타파 리티 셰프를 비롯해 이탈리아 산티노 소르티노, 멕시코 몬세란트 피녜이로, 일본 오가와 테츠지, 네팔 검비르 만 쉬레스터, 스웨덴 다니엘 위크스트란드 셰프들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추석 특집 ‘세계미식대전’에서는 ‘쌀로 만든 한 그릇 요리’를 주제로 요리 경연이 펼쳐졌다. 출전한 셰프들 모두 프로페셔널한 프로 셰프들이기 때문에 각 국 셰프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온 신경이 집중됐다.

▲ KBS 1TV 추석 특집 ‘세계미식대전’ [사전=KBS 1TV 추석 특집 ‘세계미식대전’]

이탈리아의 산티노 소르티노 셰프는 리조또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며 특별한 재료로 오리 가슴살을 보여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네팔의 검비르 만 쉬레스터는 태국식 백반인 달밧을 준비해 비장의 무기로 각종 향신료를 섞어 만든 마살라와 토마토 소스를 섞은 본인만의 특별한 소스를 선보였다.

대회의 유일한 홍일점인 멕시코의 몬세란트 피녜이로는 멕시코식 해물밥을 준비했다. 몬세란트는 특별히 국물이 있는 매콤한 해산물 요리를 준비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했다. 몬세란트는 치포슬 칠리를 준비해 홍진영을 당황시켰다.

일본 대표 오가와 테츠지 셰프는 지방이 적고 단단한 생선인 도미를 비장의 카드로 준비했다. 황광해 심사위원은 “일본은 좋은 일이 있을 때 도미를 이용한 요리를 한다”고 전하며 도미 선택의 이유를 짐작케 했다.

심사위원 황광해는 “심사위원이 한국 사람”이라며 “쌀 요리를 하지만 각자 다른 쌀이다. 결국 원칙과 변칙의 조화가 잘 어울어져야 할 것”이라며 심사의 기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의 오가와 셰프는 다른 셰프들과 다른 방식으로 쌀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황광해 심사위원은 “다른 셰프들은 쌀이 재료가 되는 요리를 하고 있지만 일본 셰프는 쌀이 주인이 되는 요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오가와 셰프는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까만 생각 했다”고 인터뷰 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 시간 안에 모든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방송이니 만큼 현장의 분위기는 긴장감 있게 돌아갔다. 각 나라의 대표 셰프들이 원하는 불의 세기는 요리마다 다른 것도 당연했다. 네팔의 검비르 셰프가 인덕션의 불세기 문제를 호소하며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단 1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요리를 만들어 낸 프로 셰프들도 심사위원들 앞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웃음 보다는 ‘경연’에 초점을 맞추며 최근의 가벼운 ‘쿡방’과는 다른 노선을 선택한 ‘세계 미식대전’은 여러 국가의 셰프들이 모여 요리를 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 방식이 눈을 사로잡으며 눈길을 끌었지만 예능보다는 교양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KBS 1TV ‘세계 미식대전’은 국내에서 활약 중인 세계 각국 8인의 셰프들을 선발해 '쌀'을 주제로 한 요리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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