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은혜 기자] ‘별이 되어 빛나리’의 고원희-이하율이 성인이 되어 재회했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인연을 시작했다.
28일 방송 된 KBS 2TV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는 조봉희(고원희 분)와 윤종현(이하율 분)이 스치는 듯한 인연으로 재회했다. 조봉희는 자전거를 타며 천을 옮기는 중이었고, 윤종현은 학생 운동을 하다 경찰에 쫓기고 있는 중이었다.
각자의 길을 가다 부딪친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과 이하율의 손수건만 남기고 인연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날 저녁 고원희는 ‘대방 염색’ 작업장에서 이하율과 다시 재회하게 됐다.
29일 방송분에서는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하율은 자신을 도와준 고원희에게 “왜 도와준 거냐”고 물었다. 고원희는 “이 동네에서 경찰보고 오금 안 저리는 사람들 별로 없다”며 한켠에 쌓여 있는 군복을 가리고는 “저거 몰래 빼돌려서 염색 하는 것”이라고 말해 이하율을 웃음 짓게 했다.
이하율은 고원희가 있는 대방 염색을 떠났지만 친구 집, 친척 집 등 어느 한 곳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없을 것을 알고 대방염색을 다시 찾았다. 작업장 앞에서 다시 만난 고원희에게 이하율은 “내가 여기서 일 하겠다”고 말해 고원희를 당황시켰다.
고원희의 고민하는 듯한 모습에 이하율은 “내가 괜한 말을 했다”며 돌아서려 했지만 고원희는 “얼마 안 있으면 우리 오빠가 제대해서 한 달 밖에 일 못한다”고 이하율의 발을 잡았다.
고원희는 “그리고 수금이 잘 안돼서 돈도 많이 못 준다”며 “일도 엄청 힘들다”고 말하며 다른 일 찾을 때 까지 있어도 된다는 뜻을 내 비췄다.
이하율은 “말 참 안듣는 성격”이라며 “내가 아까 모르는 사람 도와주지 말라고 했는데 그새 까먹었냐”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돌려서 표현했다.
이하율은 고원희에게 “그쪽은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이하율과 고원희가 서로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고원희는 “그쪽 이름 뭐냐”고 반문했고 이하율은 “김우석”이라며 가짜 이름을 말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고원희는 이하율의 거짓말을 눈치채며 “학생운동 한답시고 아무 이름이나 막 팔고 다니는거 맞죠?”라고 말해 이하율을 놀라게 했다. 고원희는 “나는 여기서 ‘남대문 대빵’이라 불리니 ‘대빵’이라 부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대방염색에 몸을 숨기며 일을 하게 된 이하율과 그런 이하율이 경찰에 쫓기는 줄 알면서 받아준 고원희의 관계가 ‘티격태격’하는 남매처럼 그려졌지만 과거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하던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식으로 마음이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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