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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해커 잡은 2타점 적시타, 체면 차린 캡틴 오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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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해커 잡은 2타점 적시타, 체면 차린 캡틴 오재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2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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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무안타 이어 4차전서도 두 차례나 기회 날려…6회말 1루수 키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점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하루만에 다시 하위타선으로 내려간 두산의 '캡틴' 오재원이 체면을 차렸다. 최근 공격력 부진을 극복하고 회심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오재원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지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키를 넘기는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과 이현승의 2이닝 무실점으로 7-0으로 이기면서 오재원은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오재원(왼쪽)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6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강동우 1루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7-0으로 이기는 순간에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 에릭 해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 잭 스튜어트를 상대로 하는 솔로 홈런을 쳐내긴 했지만 역시 1-2 역전패로 웃지 못했다. 양의지의 부상으로 5번 타자로 '승격'하긴 했지만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차전 출발도 좋지 않았다. 2회초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에 홍성흔의 1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음에도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4회초 역시 주자 2명을 놓고 타석에 들어섰으면서도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오재원은 세 번째는 실패하지 않았다. 민병헌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의 볼넷과 양의지의 우중간 짧은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해커를 상대했다. 오재원의 타구는 내야 그라운드를 강하게 튀기고 1루수 테임즈의 키를 넘겼고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다.

해커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오재원은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홈을 밟으면서 오재원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데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냈다.

두산은 이틀 뒤에 벌어지는 5차전에서도 타선의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양의지가 부상 투혼 의지를 불태우며 선발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재원은 계속 7번 타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이 5차전에서도 하위 타선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두산이 창원 마산구장에서 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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