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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하루만에 분위기 반전, 안개속으로 빠진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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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하루만에 분위기 반전, 안개속으로 빠진 5차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2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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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19안타 16점 뽑았던 NC 타선 무득점 침묵…두산은 양의지 선발 복귀로 회복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역시 페넌트레이스에서 8승 8패 호각세를 이룬 두 팀의 맞대결답다. 하루만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틀 뒤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5차전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2, 3차전 패배로 벼랑 끝으로 몰렸던 두산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허경민과 오재원의 2타점 활약으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NC 타선은 니퍼트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7이닝 동안 단 2명만 1루를 밟았다. 이현승이 나선 8회초에서야 안타 2개로 2사 2, 3루를 만들어냈지만 모창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가장 좋았던 기회를 날렸다. 3차전에서 19개의 안타로 16점을 뽑아낸 타선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빈공을 보였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허경민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는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무안타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10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연속 행진이 끊겼다.

반면 두산은 타선의 짜임새를 다시 갖추는데 성공했다. 6회말부터 8회말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3차전에서 3개의 안타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 1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대반전을 이뤘다.

두산의 화력이 살아난 것은 5번 타순에 복귀한 양의지의 선발 출전 영향이 컸다. 양의지는 19일 열렸던 마산 2차전에서 발가락 미세골절상을 입고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두산 타선도 전혀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대패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NC 이종욱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세이프를 주장하며 합의 판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4차전에서 양의지를 복귀시키면서 공격력을 회복했다. 민병헌과 김현수, 양의지로 이뤄진 중심 타선이 힘을 얻었고 정수빈과 허경민 등 테이블 세터도 맹활약했다. 특히 허경민은 이날 3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3, 4차전 양상이 판이했듯 이틀 뒤 열리는 5차전도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5차전 선발은 역시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장원준과 잭 스튜어트다. 장원준은 7이닝 무실점, 스튜어트는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결국 5차전 향방은 어느 팀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느냐에 달렸다. 일단 4차전에서 타력을 회복한 두산이 유리해보이지만 니퍼트가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호투했듯 스튜어트가 2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두산 타선을 막아낸다면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뤄낼 수 있다. 그야말로 공룡과 곰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난형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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