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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홀 챔피언 버디퍼트' 김세영 3승, 사실상 신인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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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홀 챔피언 버디퍼트' 김세영 3승, 사실상 신인왕 확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1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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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쿵에 1타 앞서 블루베이 LPGA 우승…리디아 고·박인비 이어 다승 3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마지막홀 극적인 버디가 김세영(22·미래에셋)에게 사실상 신인왕을 안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이 3승째를 거두면서 올 시즌 다승 및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이어 3위에 오르며 화려한 첫 시즌을 장식하고 있다.

김세영은 1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 6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우승상금 200만 달러, 총상금 30만 달러)에서 마지막 홀 버디를 낚으며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킴 카우프만,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캔디 쿵(대만)을 1타차로 제치는 18번홀 버디로 시즌 3승째를 거둔 김세영은 올해의 신인선수상에서 150점을 더해 1422점이 되면서 2위 김효주(20·롯데)와 격차를 247점으로 벌렸다.

앞으로 세 차례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김효주가 최소 두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않는다면 김세영을 넘어서기 힘들다. 그러나 김효주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장여을 호소하며 기권, 남은 세 대회에서 점수를 쌓기가 힘들어졌다. 사실상 김세영의 신인왕 등극이 확정된 셈이다.

또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여자프로골프랭킹을 11위에서 8위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CME 글로브 점수에서도 3167점으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5승의 리디아 고와 4승의 박인비에 이어 다승 3위에 오른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인 롤렉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에서도 루이스와 렉시 톰슨을 제치고 리디아 고, 박인비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데뷔 시즌에서 세계 골프팬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루이스, 쿵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른 김세영은 2번홀 보기로 한때 쿵, 루이스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역전의 여왕의 진가는 후반에서 나타났다.

13번과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루이스와 쿵을 동시에 추월하면서 한 타차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공동 선두가 돼 연장전을 치를 수 있는 상황에 놓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은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기쁨을 표시한 뒤 "우상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루이스와 함께 경기를 치른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 내가 오늘 이기긴 했지만 루이스는 여전히 내 우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와 이일희(27·볼빅), 재미교포 제인 박(29)은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신지은도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와 함께 6오버파 294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2라운드 직전 왼손 가운데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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