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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르랴' 박성현 LPGA 데뷔전 공동2위, 렉시 톰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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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르랴' 박성현 LPGA 데뷔전 공동2위, 렉시 톰슨 우승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5.10.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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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리디아 고 공동 4위, 상금랭킹 1위 도약

[스포츠Q 정성규 기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신예 박성현(22·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버금자리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해 우승을 노렸던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는 공동 선두에서 공동 4위로 떨어져 시즌 상금랭킹에서는 선두로 뛰어오르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박성현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 72·6364야드)에서 열린 2015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이글 1개, 버디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시즌인 올해 3승을 휘몰아쳤던 박성현은 첫 도전장을 내민 이번 LPGA 대회에서 첫날 10언더파 코스 최소타 기록을 세운 뒤 3라운드에서는 리디아 고와 공동선두에 나서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7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전반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12번홀에서 한 타를 잃은 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렉시 톰슨(미국)과 1타차를 좁히는 데는 너무 늦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톰슨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솎어내 3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7월 마이어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을 수확했다. 특히 톰슨은 외국선수로는 2012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전날 공동 선두로 박성현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했던 리디아 고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우승할 경우에만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박인비(243점)와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상금 랭킹에서는 박인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렸던 양희영(26·피엔에스)은 이날 10번홀부터 9연속 버디를 잡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인비테이셔널에서 수립한 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이다.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친 양희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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