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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더치맨' 판 페르시, 여전히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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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더치맨' 판 페르시, 여전히 배고프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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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회 연속 득점, 네덜란드 최고 기록...우승을 위해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네덜란드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브라질 월드컵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플라잉 더치맨’ 로빈 판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골을 터트리며 대승의 주역이 됐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치 노바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B조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을 5-1로 격파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당한 0-1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세대교체로 전력이 약해졌다며 저평가를 받았던 네덜란드는 어느 경기보다 판페르시의 존재감이 상당히 컸다.

특히 전반 중반 선제골을 빼앗기며 흔들리는 네덜란드의 중심을 잡아준 것도 판 페르시의 동점골 덕분이다. 판 페르시는 전반 44분 믿기 힘든 논스톱 다이빙 헤딩슛을 터트리며 움추렸던 네덜란드의 공격본능을 깨웠다.

▲ 판 페르시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전에서 전반 44분 환상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판 페르시는 왼쪽에서 올라온 볼을 응시하며 그대로 몸을 날려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머리를 넘기는 헤딩슛을 날렸고 볼은 골망을 갈랐다. ‘플라잉 더치맨’ 그 자체였다. 지난 대회 결승전서 아픔을 준 스페인을 상대로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판 페르시의 동점골로 네덜란드의 공격본능에 불이 붙은 후반 들어 아르연 로번(후반 8분·후반 25분)· 스테판 데브리(후반 19분)·판 페르시(후반 27분)의 연속 골을 몰아치며 스페인 수비진을 초토화시켰고 디펜딩 챔피언을 멘붕 상태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판 페르시의 노련미가 빛났다. 풍부한 경기 경험과 더욱 성숙해진 플레이가 돋보인 판 페르시는  월드컵 3회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는 네덜란드의 월드컵 출전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주장 판 페르시는 2001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아스널을 거처 지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특급 골잡이로 등극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4번째 기록이다.

판페르시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특히 그는 첫 출전한 선수들을 독려하고 로번과 스네이더 등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판페르시는 후반 27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고 특유의 세러모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판페르시는 경기 후 네덜란드 TV NOS와 인터뷰에서 “오늘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꿈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건 감독 전술 덕분이다. 이는 그의 전술의 승리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오늘 승리는 승점 3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이어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19일 호주, 24일 칠레를 상대하는 네덜란드는 우승을 향해 가는 1차 관문인 16강 진출을 도전한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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