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남자핸드볼 윤경신호 카타르에 패배, 바레인 이겨야 '올림픽 완행' 도전
상태바
남자핸드볼 윤경신호 카타르에 패배, 바레인 이겨야 '올림픽 완행' 도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2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레인전 이겨야 내년 4월 리우행에 도전할 수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지역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져 올림픽 직행을 내년 4월로 미뤘다.

윤경신(43)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준결승서 중동의 강호 카타르에 26-30(전반 9-14)으로 졌다.

카타르에 결승행 티켓을 내준 한국은 이로써 리우 올림픽 직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오는 28일 열리는 바레인과 3-4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브라질행 티켓에 내년 4월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2위와 3위는 내년 4월 올림픽 직행이 좌절된 대륙별 강자들과 플레이오프로 리우행을 타진한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스타 군단’ 카타르는 예상대로 강했다. 윤경신 감독이 경계하던 ‘쿠바특급’ 라파엘 카포테가 맹활약을 펼쳤다. 골키퍼 스토야노비치 고란도 잇달아 한국 선수들의 슛을 막아냈다.

초반 분위기는 카타르의 절대적인 우위였다. 무라드 압둘라작이 터뜨린 첫 골이 신호탄이었다. 카타르는 카포테가 한국 수비를 뚫고 잇달아 강력한 슛을 적중시키며 4-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수비수들은 체격 조건이 월등한 카타르 공격수들을 육탄저지하며 분전했다. 전반 4분에는 정수영(코로사)이 상대 공격수를 막다 쓰러져 어깨 치료를 받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전반 6분여까지도 골을 넣지 못하고 패스 실수도 하는 등 카타르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전반 종반으로 흐르며 추격의 불씨를 서서히 되살렸다. 박중규(코로사)가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김동철(국군체육부대)도 왼쪽에서 강력한 다이빙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선수들의 막판 분전이 돋보인 전반전 스코어는 9-14.

후반전 첫 골도 한국의 몫이었다. 엄효원(인천도시공사)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7m 드로우를 골로 연결했다. 또 이현식(코로사)도 후반 9분 골문 중앙에서 몸을 오른쪽으로 뉘며 오른손 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3분 후엔 윤시열(두산)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한번 벌어진 점수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한 골을 얻은 뒤 두 골을 다시 내주며 추격의 불씨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 8분을 남긴 가운데 양 팀의 점수차는 8점.

한국은 황도엽(두산)이 후반 22분 카타르 골문 오른편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등 점수를 6점차(20-26)로 좁혔다.

하지만 하민호(인천도시공사)가 수비 진영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민호는 후반 26분 비슷한 장면에서 골을 터뜨리며 실수를 만회했다.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막판 맹추격을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이현식이 후반 28분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4점차로 좁혔으나 남은 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 결국 한국은 26-30으로 카타르에 경기를 내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