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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이자 동료인 로드리게스의 확신, '강정호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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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이자 동료인 로드리게스의 확신, '강정호를 믿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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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정호 적응에 도움 주고자 노력…내년 부상 완쾌되면 생각보다 더 큰 힘 발휘할 것"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공적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 본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팀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씨도 있었다. 주위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면서 강정호의 MLB 데뷔 시즌도 성공으로 귀결됐다.

강정호의 MLB 적응에 도움을 준 동료 가운데는 션 로드리게스도 있었다. 로드리게스도 강정호의 약간 포지션이 겹치는 경쟁자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이에 신경쓰지 않고 강정호의 적응에 큰 도움을 줬고 내년에도 분명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미국 CBS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팬 모닝 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내야의 모든 포지션에서 뛸 것임을 예상하면서 팀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강정호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가 주로 맡는 포지션은 1루수와 2루수다. 그러나 유격수와 3루수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피츠버그의 포지션 차트에서도 로드리게스를 1루수와 2루수, 3루수로 올려놓고 있다. 이 가운데 3루수는 바로 강정호의 주 포지션이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유격수도 노리고 있다. 이달 초 피츠버그와 1년 재계약에 합의한 로드리게스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계약하면서 내게 맡겨진 임무가 바뀌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은 유격수"라며 "유격수와 2루수가 다른 포지션보다 더 편하다"고 말했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유격수로 들어온다면 유격수 포지션 경쟁은 조디 머서와 함께 강정호, 로드리게스의 3파전이 된다. 하지만 원래 3루수를 주로 맡았던 닐 워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면서 강정호가 이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포지션 차트에서도 주전 3루수는 강정호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는 "올해 강정호의 활약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강정호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경기를 했다. 야구는 야구일 뿐"이라며 "강정호가 평소 얘기하던 '야구는 야구일 뿐'이라는 말은 단순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라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디에서 경기하던 야구는 야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로드리게스는 "평소 강정호, 통역과 함께 자주 얘기를 나누곤 했다. 많은 것을 전해주진 못하지만 간단한 대화라도 나누면서 최대한 도와주고자 했다"며 "강정호는 다른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발전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정호의 활약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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