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다음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평가전 성격으로 나선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중국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채 갖춰지기도 전인 전반 16분 안에 두 골을 연속 내주면서 0-2로 졌다.
지난 21일 베트남과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윤덕여 감독은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 대신 4-2-3-1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이현영(이천 대교)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정설빈(인천 현대제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이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조소현(고베 아이낙)과 권하늘(부산 상무)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이은미(대교), 황보람(화천 KSPO), 임선주, 장슬기(이상 현대제철)가 포백 수비라인을 맡았다.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전반 7분 만에 선제 실점이 나왔다. 김정미가 베로니카 페레스의 페널티킥을 잘 막아냈지만 맞고 흐른 공이 공교롭게도 페레스 발 앞에 떨어지면서 골을 내줬다. 전반 16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은 모니카 몬시바이스의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현영과 권하늘을 빼고 유영아, 이민아(이상 현대제철)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또 후반 11분과 20분, 30분에는 황보람, 정설빈, 이은미가 차례로 빠지고 김도연,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서현숙(대교)을 교체 출전시키며 변화를 꾀했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친 뒤 다음달 4일부터 25일까지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이어간다. 이어 다음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북한과 1차전을 시작으로 3월 9일까지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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