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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생긴 석현준, 이젠 올림픽 와일드카드까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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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생긴 석현준, 이젠 올림픽 와일드카드까지 넘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2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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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이적후 6개월은 힘들어도 감수…대표팀서 여유 생겨, 올림픽도 나가고 싶어"

[안산=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석현준(25·FC 포르투)이 이전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다. 소속팀 경쟁도 그렇게 서두르지 않고 대표팀 원톱 경쟁 역시 마찬가지다. 이젠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되고 싶다는 의지까지 불태운다. 여유가 있으니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석현준이다.

석현준은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대해 "신태용 감독님께서 불러주시면 감사한 일이다. 가고 싶다"며 "그러나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열심히 해야 한다. 불러주신다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산=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석현준이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답하고 있다.

올림픽은 23세 이하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지만 23세가 넘는 선수들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명까지 명단에 들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미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에게 한자리를 부여하면서 나머지 두 자리를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로 채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규정이 없어 소속팀 협조가 필요하다. 석현준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해도 포르투에서 막아버리면 그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차출하기 위한 토트넘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석현준은 "차출을 반대하면 팀을 열심히 설득해보겠다. 최대한 잘 얘기해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씩 웃어보였다.

올림픽 차출도 석현준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포르투에서 얼마나 출전 기회를 잡느냐다. 지금은 빈센트 아부바카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어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뛰었을 때보다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석현준은 "포르투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체력이나 경기감각이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이적한 뒤 6개월은 통과의례라고 본다. 내가 거쳐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다"고 대범한 자세까지 보였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석현준이 포르투에서 뛰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량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칭찬한 것에 대해서도 석현준은 "포르투에 이적한 것도 감사하고 행운이었다. 하지만 살아남아야 인정받는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주전 경쟁도 마찬가지다. 석현준은 대표팀 원톱을 위해 이정협(25·울산 현대), 황의조(24·성남FC)와 불꽃 튀기는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석현준은 이정협과 대표팀에서 첫 만남이다. 이정협은 석현준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주전 원톱이었다.

석현준은 "지난해 9월에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떨리고 긴장됐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지금 대표팀에 있고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차전을 벌인다. 이미 한국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새해 들어 처음으로 치르는 A매치 2연전인만큼 석현준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은 승리와 무실점 경기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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