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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는 '황태자' 이정협, 대표팀서 올리는 부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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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는 '황태자' 이정협, 대표팀서 올리는 부활의 서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2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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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역할은 당연히 골, 최근 부진 시간이 해결해 줄 것"

[안산=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25·울산 현대)이 부활을 다짐했다.

이정협은 오는 24일 레바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차전, 27일 태국대표팀과 원정 평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 소집된 그는 선수단을 대표해 김진수(호펜하임)와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공격수로서 대표팀에서 내가 할 역할은 당연히 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전역 후 울산에 임대된 이정협은 K리그 개막전인 13일 상주 상무전, 20일 전북 현대전까지 침묵했다. 특히 전북전에서는 일대일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으로 떠난 김신욱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주목받았지만 아직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안산=스포츠Q 이상민 기자]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이 "대표팀에서 잘 하고 소속팀에 돌아가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잘 하고 소속팀에 돌아가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부상 이후 몸상태가 작년만큼 안 올라왔다”며 “조금 더 기다리겠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란 생각으로 훈련에 집중하면 팀에서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K리그 챌린지 경기 도중 상대 선수 머리에 받혀 쓰러진 뒤 광대뼈와 인중 부위에 복합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강한 군인정신으로 치료와 회복 훈련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지만 아직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정협은 “아무래도 처음에 수술하고 복귀했을 때는 헤딩이 두렵기도 하고 겁도 났다”고 인정하면서 “수술한 부위가 잘 회복됐고 부위가 크게 부딪치지 않는 이상 안 부러진다 해서 마음이 편하다. 현재는 트라우마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부상 상태를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그는 황의조(성남), 석현준(포르투)과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두고 다툰다.

이정협은 “의조나 현준이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뭐라 말을 못하겠다”고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에 들어와 훌륭한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배워 가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협은 이재성 김창수(이상 전북), 황의조와 함께 K리거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그마저도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주세종이, 오재석(감바 오사카) 대신 김창수가 합류해 늘어난 숫자가 단 5명이다.

이정협은 “작년에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올해 첫 소집이라는 좋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 단추부터 잘 꿰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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