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아시안컵 히어로' 거미손 김진현의 다짐, 무실점 행진 선봉?
상태바
'아시안컵 히어로' 거미손 김진현의 다짐, 무실점 행진 선봉?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1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전 경쟁 앞서 있다 생각 안해, 나선다면 실점 않을 것"

[안산=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1년 만에 국가대표에 합류한 '아시안컵 히어로' 골키퍼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의 비장한 각오다.

김진현은 지난해 7월 J2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쇄골 골절상을 입어 한동안 국가대표를 떠나 있었다.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 소집된 김진현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실점 하는 것이다. 골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승규(빗셀 고베)가 맹활약했다. 김진현은 “부상 중에도 대표팀 경기를 챙겨봤는데 수비진과 승규가 잘해줬다"며 "경쟁은 항상 했다. 아시안컵 때도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승규나 (정)성룡이 형과 좋은 경쟁을 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1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한 김진현이 한국의 무실점 행진을 잇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스포츠Q DB]

대표팀은 지난해 9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차 지역 예선 라오스전을 시작으로 6연속 무실점 승리 중이다. 레바논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면 1978년 함흥철 감독,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세운 7경기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 지난해 8월 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3차전 북한전 0-0 무승부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전 무실점시 1970년 세운 8경기 무실점(6승 2무)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태국전에서도 같은 결과를 내면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김진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진현은 “1월에 핀을 빼는 수술을 해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체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운동을 많이 했다"며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집중하고 더 신중하게 조심해야 한다. 어제 경기를 뛰고 와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지만 김진현은 대표팀 생활에 편안함을 느꼈다. 그는 “대표팀이라는 좋은 곳에 오게 돼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이 된다"며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멘탈을 다스리고 축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그에게 큰 보약이다. A매치 통산 10경기 중 8경기가 슈틸리케 체제 하의 기록이다. 김진현은 “감독님께서 부상 중에 ‘기억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 한 선수일 뿐인데 부상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현은 J2리그 개막 후 4경기에 모두 출전,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갖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