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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김상사, kt 김상현 전성기 시즌2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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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김상사, kt 김상현 전성기 시즌2 열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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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7홈런으로 중심타선 활약…시범경기서 12경기 5홈런으로 마르테와 최강타선 구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kt 위즈에서 부활의 나래를 폈던 '김상사' 김상현(36)이 올 시즌에도 다시 한번 kt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화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범경기까지 성적을 보면 기대를 걸어도 좋다.

김상현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상현의 이날 2안타는 홈런과 2루타로 모두 장타였다.

김상현의 시범경기 전적은 kt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12경기에서 34타수 11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홈런 5개를 포함해 6개가 장타다. 0.324의 타율도 괄목할만 하지만 장타율이 8할(0.794)에 육박한다.

▲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 투수로 3명을 채운 kt는 올 시즌 중심타선에서 김상현이 활약해줘야만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김상현은 시범경기에서 5개의 홈런 등 11개 안타 가운데 6개를 장타로 연결하고 있어 올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LG에서 KIA로 건너온 첫 시즌인 2009년 36개 홈런에 타율 0.315를 기록하며 새로운 토종 거포로 이름을 날렸을 때만 하더라도 김상현의 미래는 밝아보였다. 그러나 2010년 잦은 부상으로 타율이 0.215로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21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김상현의 펀치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후 KIA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2013년 쫓겨나듯 SK로 이적했다. SK에서도 두 시즌 동안 한자리 홈런에 그치며 팬들이나 전문가들로부터 '김상현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kt로 이적한 후 134경기에서 133개의 안타를 떄려내며 141개의 안타를 쳐냈던 2009년 이후 생애 두번째로 100안타를 돌파했다. 홈런도 27개를 때려 2009년 36개 이후 두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도 0.280으로 2009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올렸다.

김상현이 부활의 나래를 폈던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조범현 감독으로서도 공격에서 한시름을 덜게 된다.

kt는 이번 시즌 마운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앤디 마르테만 남겨두고 외국인 선수 물갈이를 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 들어와 kt 타선에 힘을 보탰던 댄 블랙도 내보냈고 대신 트래비스 밴와트와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 등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 선발 원투쓰리 펀치를 구성했다.

2명의 외국인 타자가 없어 타선의 파괴력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쉽지만 마르테가 지난 시즌 활약을 그대로 보여주고 넥센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유한준이 부진을 털고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준다면 김상현과 함께 그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은 최강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 중심에 김상현이 있다.

▲ KIA에서 활약했던 2009년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던 kt 김상현이 올 시즌도 지난해만큼 활약을 해준다면 앤디 마르테, 유한준 등과 함께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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