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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돌아온 장시환에 발전한 홍성용까지, 허리 두꺼워진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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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돌아온 장시환에 발전한 홍성용까지, 허리 두꺼워진 kt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5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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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188일만의 등판 2이닝 피안타 1개 무실점…홍성용도 1이닝 퍼펙트 기대감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t 위즈가 지난해와는 뭔가 다르다. 아직 시범경기에 불과하지만 분명 마운드의 무게감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묵직하다. 무엇보다도 한층 두꺼워진 허리가 KBO리그 두번째 시즌을 맞는 kt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kt는 15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의 4이닝 호투와 장시환, 홍성용, 최대성 등의 효과적인 계투로 5-4로 이겼다.

이날 9회초에 등판한 이창재가 3개의 안타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3점을 내주며 쫓기긴 했지만 kt 마운드는 삼성 타선을 맞아 8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묶으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 지난해 9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장시환이 15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 등판, 188일 만에 공식경기를 치렀다. 장시환은 이날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마무리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kt 위즈 제공]

◆ 불펜 에이스 장시환 복귀, 마무리 천군만마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장시환이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74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5패 12세이브에 3.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t의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야마이코 나바로의 도루를 저지하려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게 된 장시환의 복귀 시점은 빨라야 5월중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장시환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훈련을 할 정도로 빠른 재활에 성공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불펜 피칭 75개를 소화하며 구위를 가다듬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도 장시환의 빠른 복귀를 반겼다. 조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시환이 많이 나아져 삼성전에 등판시킬 것"이라며 "일단 구위부터 점검해보겠다. 시즌 초부터 마무리가 부담스럽다면 불펜 투수로 활용하면서 기량을 끌어올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장시환도 한껏 부응했다. 장시환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마리몬의 뒤를 이어 5회초부터 등판, 6명 타자를 맞아 안타 하나만을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틀어막았다.

5회초 첫 타자 백상원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이흥련을 유격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로 만들어 주자를 지워버렸다. 6회초 역시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불펜 에이스의 이름값을 다했다.

▲ kt 좌완 셋업맨 홍성용은 15일 삼성과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특히 홍성용은 이승엽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 불펜의 한축, 홍성용-최대성도 더욱 탄탄해졌다

마무리 장시환의 복귀와 함께 kt는 홍성용과 최대성이 삼성과 경기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홍성용은 2014년 NC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 도중 kt로 이적한 중간계투 요원이다. 42경기에 나와 39⅔이닝만 소화했을 정도로 1이닝 정도만 소화해주는 좌완 셋업맨이었다.

홍성용의 삼성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더욱 강력한 셋업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승리없이 4패 10홀드에 3.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홍성용은 7회초 최형우, 이승엽, 배영섭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이승엽을 상대로는 삼진까지 잡아냈다. 투구수도 11개로 아꼈다.

또 지난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했지만 8경기 등판에 그쳤던 최대성도 한층 kt의 마운드 허리를 두껍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성은 지난 8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삼성전에서는 2사후 김재현에게 안타 하나만 허용했을 뿐 더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kt의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선발진도 약했지만 중간계투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52승밖에 거두지 못했기에 홀드(31개)와 세이브(16개)도 가장 적었다.

하지만 kt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중간계투진에서 잘 받쳐준다면 더이상 마운드 때문에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 2년차를 맞는 kt의 성적에 기대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 지난해 kt에서 8경기 등판에 그쳐 힘을 실어주지 못했던 최대성도 15일 삼성과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장시환의 복귀와 홍성용, 최대성의 활약으로 kt의 중간 계투진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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