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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 대역전극, 11개월만에 LPGA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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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 대역전극, 11개월만에 LPGA 2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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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챔피언십 마지막날 8타 줄이며 역전 우승…전인지 1타차 공동 준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의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로 떨어지며 선두에 5타 뒤져 역전 우승이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이를 이겨냈다.

이민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포레이 코 오리나 골프클럽(파72, 6383야드)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며 8타를 줄였다.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케이티 버넷(미국)에 1타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민지는 지난해 5월 19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2타차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을 거뒀다.

전날 2타를 잃으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지만 이민지의 샷 감각은 최상이었다. 1번과 8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전반 9개홀에서 2타를 줄였을 때만 하더라도 이민지의 역전승을 힘들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에서만 6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타수를 확 줄였고 14, 15, 17번홀 줄버디로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민지가 타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함께 드라이빙 비거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민지의 페어웨이 안착은 14차례 가운데 10차례나 됐고 드라이빙 평균 비거리는 284.50야드로 2라운드(254.50야드), 3라운드(255.50야드)보다 30야드 가까이 늘었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인지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가깝게 다가섰지만 이민지의 상승세에 아쉽게 1타 뒤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은 14차례 가운데 13차례나 됐고 드라이빙 평균 비거리도 284.50야드로 이민지 못지 않게 장타를 자랑했다.

전인지는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무려 3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도 3위를 차지,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톱5에 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통해 프로 첫 승을 거뒀던 장수연(22·롯데)은 2주 연속 자신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민지, 전인지의 상승세에 밀려 13언더파 275타로 5위에 올랐다. 장수연은 LPGA 초청선수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톱5를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도 마지막날 우승을 노렸지만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277타로 모 마틴(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 한국명 고보경)는 3타를 줄였지만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5타를 잃으면서 5오버파 293타로 공동 68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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