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구자욱 연장 끝내기, SK 상대로 쓴 '삼성 극장'
상태바
구자욱 연장 끝내기, SK 상대로 쓴 '삼성 극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8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회초 먼저 점수 내준 뒤 11회말에 2점 따내며 8-7 역전승…김대우 공 2개 던지고 승리투수 행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삼성이 연장 11회말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내며 환호성을 올렸다. 2위를 달리고 있던 SK를 상대로 한 대구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활짝 웃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SK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7로 뒤지던 연장 11회말 이지영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에서 나온 구자욱의 우전 끝내기 적시타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14승 16패로 5할 승률까지 단 2승만을 남기며 NC에 패한 LG를 승률에서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아직 5강 안에 들지 못했지만 선두 두산과 승차가 5.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 삼성 구자욱이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SK와 2016 KBO리그 홈경기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먼저 콧노래를 부른 쪽은 SK였다. SK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정권의 적시타, 이재원과 김성현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4점을 먼저 뽑았다.

삼성은 2회말 이흥련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SK는 3회초 정의윤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35m짜리 대형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중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5회말 최형우, 백상원의 적시타로 3-5로 따라붙은 삼성은 7회말 김태완의 3점 홈런으로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이에 질세라 8회초 이명기의 2루수 앞 땅볼 때 6-6 균형을 맞췄고 결국 승패는 연장에서 가려지게 됐다.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SK였다. 연장 11회초 조동화의 볼넷과 최정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삼성 투수 심창민이 보크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뽑은 것.

하지만 삼성은 정의윤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박정권과 이재원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반격을 준비했다. 연장 11회말 성의준의 볼넷과 이지영의 적시 2루타로 다시 7-7 균형을 맞춘 삼성은 김재현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맞았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끝내기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SK는 곧바로 배영섭과 박해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썼고 타석에는 이날 5타수 1안타에 그쳤던 구자욱이 나왔다. 그러나 구자욱은 전유수의 2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7번째 투수 김대우는 연장 11회초 공 2개로 이재원을 잡아낸 뒤 연장 11회말 끝내기가 나오면서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넥센의 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김대우는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